올림픽 자메이카 육상대표 우사인 볼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볼트의 경제적 가치가 우리 돈으로 초당 72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3연패를 달성한 볼트가 초당 500만파운드(약 72억원)를 벌어들였다’라는 제목으로 그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했다. 볼트가 15일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81로 우승한 뒤 나온 분석이다.
이 신문은 “볼트는 이미 광고와 스폰서 계약으로 4700만파운드(약 67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며 “향후 1년 안에는 5500만파운드(약 794억원)로 수입이 올라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위블로와 게토레이, 푸마 등의 후원을 받는 볼트는 자신의 은퇴 투어를 위해 스폰서 계약을 몇 군데 더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우승 직후에도 이와 비슷한 평가는 이미 나온 바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5일 “볼트의 경제적 가치는 6000만달러(약 665억원)로 예측된다”며 “세계 유명 스포츠스타들 가운데 볼트는 소득순위 32번째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예상대로라면 볼트는 전 세계 스포츠스타 소득순위 100인 가운데 유일한 육상선수가 된다.
전문가들의 견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케팅 전문가 폴 가벳은 “볼트는 마케팅맨들에게는 꿈과 같은 존재”라며 “각종 브랜드는 그가 은퇴시기에 접어들어도 계속 스폰서 계약을 맺으려 할 것이다. 특히 볼트의 은퇴 투어는 그에게 거금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녀를 통틀어 올림픽 육상 100m에서 사상 최초로 3연패의 금자탑을 세운 볼트. 그의 리우올림픽 2번째 금메달이 걸려있는 200m 결승은 19일 오전 10시30분 열린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