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시리아전 제외…왜?

입력 2016-08-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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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석현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축구 국가대표 석현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원정경기 장소 마카오로 변경
터키서 복잡한 이동경로 고려


머나먼 레바논에서 가까운 마카오로 바뀌었다. 그러나 석현준(25·터키 트라브존스포르) 없이 19명만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경기장소 변경은 득이 될까, 실이 될까.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다음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에서 중국과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 1차전을 치른 뒤 6일 시리아와 원정경기로 2차전을 벌인다. 홈&어웨이 방식인 최종예선의 특성상 2차전은 시리아의 홈에서 열려야 하나, 현재 시리아가 내전 중인 까닭에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사실상 중립경기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레바논 역시 안전과 경기장 시설 측면에서 문제점이 드러나 결국 시리아축구협회는 마카오로 경기장소 변경을 요청해 받아들여졌다. 마카오축구협회의 동의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최종 승인이 이뤄졌다.

경기를 약 2주 앞두고 장소가 바뀐 것은 표면적으로만 볼 때 반길 일은 아니다. 그러나 실익이 적지 않다. 우선 이동거리가 확 준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베이루트까지는 비행시간이 15시간이 넘는다. 반면 마카오는 4시간여면 당도할 수 있다. 또 마카오는 국내와 시차도 1시간밖에 나지 않는다. 반면 레바논은 국내와 6시간의 시차가 있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레바논보다는 마카오가 낫다. 마카오도 덥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중동의 더위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 대표팀 내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석현준을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하고, 대체선수도 따로 뽑지 않기로 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터키와 마카오까지의 이동경로가 길고, 소집기간이 짧아 석현준의 대표팀 합류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초 소속팀 상황에 따라 손흥민(24·토트넘)은 중국전에만 뛰고, 석현준은 시리아전에만 나서기로 한 상태에서 손흥민은 물론 석현준도 없이 시리아와 맞붙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에 뛰지 않을 선수를 뽑는 것은 선수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9월 A매치 2연전을 위해 21명만 선발했다. 석현준이 빠지면서 20명으로 줄었고, 손흥민이 중국전을 마치고 토트넘으로 복귀하면 19명으로 마카오 원정을 소화해야 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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