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김광현-KIA 양현종(오른쪽). 스포츠동아DB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10개 구단의 전쟁은 다시 한 번 시작된다.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내년 시즌 전력 보강을 위한 물밑싸움이 펼쳐진다.
이번 FA 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기간’ 없이 진행된다. FA 공시 이후 신청선수들은 10개 구단 모두와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수년째 ‘탬퍼링(사전접촉)’이 횡행했지만, 소속 선수의 잔류를 위해 원 소속팀이 갖는 최소한의 이점마저 사라진 셈이다.
올해 시장에는 유독 ‘대어’가 많다. 앞으로 이런 찬스가 오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선수층이 제한적인 KBO리그에서 2000년대 후반을 끝으로 ‘황금세대’가 사라진 영향이다. 이미 ‘초고교급 신인’은 멸종됐고, 1군 진입까지 수년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FA만큼 쉬운 전력보강은 없다. 그나마 좋은 자원도 말라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SK 김광현(28), KIA 양현종(28), 삼성 차우찬(29) 등의 투수 최대어를 비롯해 최형우(33) 황재균(29) 등 야수 대어도 넉넉하다. 이들은 FA 자격을 통해 해외진출까지 노린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해외진출을 노리는 FA들은 ‘협상기간’에 있어 특수성을 갖는다. 미국이나 일본 시장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메이저리그의 경우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인 11월 말부터 내년 시즌 전력구상을 시작하기 때문에 국내 팀들의 제안을 ‘홀딩’시켜야만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그러나 해외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손을 놓고 있어선 안 된다. 이들 모두 국내 구단의 제의를 보고 움직이겠다는 생각이다. 원 소속팀 외에 깜짝 놀랄 제안을 하는 팀들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이중에서 팀의 프랜차이즈 에이스로서 상징성이 있는 김광현이나 양현종은 SK나 KIA 모두 ‘해외진출이 아니라면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명분이 있다. 이들이 다른 KBO리그 팀 유니폼을 입는다면, 팬들의 반발은 엄청날 것이다. 또한 야구단 운영 주체가 바뀌면서 투자가 위축된 삼성 역시 올해 거둔 처참한 실패로 인해 변화가 필요하다. 신임 김한수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그리고 그간 내부 FA들의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시선을 뒤집기 위해 돈을 풀 필요성도 있다.
우선협상기간이 없어지면서 이적 시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일으킬 ‘대형 FA’에 대한 가치가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원 소속구단이 기존의 ‘프리미엄’을 놓치기 싫다면,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팀들은 현재 마무리훈련에 들어갔다. FA 선수들은 대부분 단체훈련 명단에선 제외돼 있지만, 각자 개인훈련을 하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구단으로선 소속 선수를 챙기면서 이들에게 ‘진정성’을 보일 마지막 기회다.
구단들은 내부 FA의 잔류를 설득할 때 팀에 대한 ‘로열티’를 강조하곤 한다. 80년대 연봉계약도 아니고, 충성심 하나로 계약할 선수는 없지만, 십년 가량 한 팀에서 뛰어온 선수들에게 자긍심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정말 이들의 충성심을 이끌어내고 싶다면, 구단은 진정성 있게 선수에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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