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민수. 스포츠동아DB
팀 부진 가운데에 김민수 분전 돋보여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 전력 운용에 큰 힘
SK가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SK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67-81로 패하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SK는 최준용(22)의 부상에 에이스 김선형(28)의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좀처럼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SK 문경은(45) 감독은 전력누수를 채울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좀처럼 승리와 연결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에 베테랑 포워드 김민수(34)의 분전은 침체에 빠진 SK의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그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 13.0점·9.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KCC(9일), KGC(11일), LG(14일) 전에서는 3경기 연속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은 최준용의 부상 이후 제공원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SK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문 감독은 최준용의 부상 이후 김선형~변기훈~이현석 또는 최원혁으로 이어지는 3가드로 앞선을 꾸려 3-2 지역방어를 펼치고 있는데 이는 김민수의 존재가 있어 가능한 시도였다. 또한 외국인선수 1명만 뛸 수 있는 4쿼터에는 센터 코트니 심스 대신 스코어러인 마리오 리틀을 중용하는 것 역시 김민수의 리바운드를 믿고 있기 때문이다.
문 감독은 “해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4쿼터에 심스보다 리틀을 기용하는 편이다. 심스를 빼면 제공권에서 상대에게 밀린다는 약점이 있지만, (김)민수가 리바운드를 잘해주기 때문에 리틀을 기용할 수 있다. 높이가 좋은 팀에게는 송창무를 기용해 민수와 더블포스트를 세울 수 있다. 앞으로도 리바운드만큼은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김민수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