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베어스’, WBC엔트리 4분의 1이 두산

입력 2017-01-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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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장원준-이현승-양의지-김재호-허경민-민벙현-박건우(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총 28명의 2017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엔트리가 다시 수정됐다. 한국시리즈에서 2년 연속 우승한 두산은 전체 엔트리의 25%에 이르는 무려 7명의 대표팀 선수를 내놓게 됐다. 4명 중 1명꼴이다.

포지션도 고르다. 투수 2명(장원준·이현승), 포수 1명(양의지), 내야수2명(김재호·허경민), 외야수 2명(민병헌·박건우)이다. 장원준은 양현종(KIA)과 함께 대표팀 원투펀치를 해내야 할 에이스이며, 양의지는 대표팀 주전 안방마님이다. 민병헌도 현 전력상 주전급이다. 벌써 일부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두산의 ‘WBC 후유증’을 우려할 정도로 ‘김인식 호’에서 두산 멤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28명의 대표팀 중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이대호(FA), 이대은(경찰) 3명을 제외한 25명은 KBO리그 10개 팀에 소속돼있다. 두산 다음으로 KIA(양현종·임창용·최형우), 한화(김태균·정근우·이용규), NC(박석민·원종현·김태군)가 각각 3명의 대표팀 선수를 배출했다. 이어 삼성(심창민·우규민), LG(차우찬·임정우), 넥센(서건창·김하성)이 각각 2명씩 대표팀에 뽑혔다. kt(장시환)와 SK(박희수)에서는 각각 1명씩 선발됐고, 단 한명도 없었던 롯데는 김현수(볼티모어)가 WBC 출전을 고사함에 따라 손아섭이 추가 발탁되면서 1명의 대표선수를 배출하게 됐다.

전체 대표팀 전력에서 4분의 1을 차지한 두산 선수들은 1월부터 휴식을 반납하고 해외에서 개인 캠프를 차리는 등 솔선수범해 WBC를 준비하고 있다. 민병헌은 “같은 소속팀 선수들이 모두 좋은 기량을 발휘해 대표팀에 많이 선발된 것은 기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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