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호준-이종욱(오른쪽). 스포츠동아DB
특이한 점은 이호준, 이종욱 모두 고양다이노스에서 함께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함께 2군에 있는 조영훈, 김종호도 숙소에서 먹고 자며 훈련 중이다.
2군 경기에 나선 이종욱. 사진제공|고양 다이노스
NC 관계자는 “고양다이노스는 빌라 한 동을 숙소로 쓰고 있다. 방이 3개씩 있는 8개호를 선수들이 편안하게 나눠 쓰고 있다. 퓨처스리그는 낮 경기가 대부분이라 오전에 훈련이 많다. 베테랑 선수들도 출퇴근 시간을 아끼기 위해 숙소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과 이종욱은 모두 야구로 큰 부를 이룬 성공한 선수들이다. 올해 연봉도 각각 7억5000만원, 5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고양다이노스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신인선수들처럼 숙소에서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의 철학은 ‘베테랑이 1군에서 백업을 맡는 건 장기적으로 팀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없다’로 요약된다. 베테랑 선수들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다. 그러나 다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능력과 팀 내 역할을 보여준다면 언제든지 1군 무대가 가능하다. 한 때 리그를 대표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자칫 자존심 때문에 흐트러질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호준, 이종욱은 성실히 백의종군하며 팀 전체가 하나 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