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에이스’ 넥센 최원태의 지배력

입력 2017-05-16 2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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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넥센이 승률 5할을 드디어 돌파했다. 거의 온전히 최원태(20)가 만든 승리였다. 현실적 넥센의 제1선발이다. 2017시즌 넥센이 투수 쪽에서 내놓은 최고의 히트상품이 되어가고 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시즌 개막부터 최원태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켰다. 외국인선발 오설리반과 밴 헤켄의 공백이 발생하며 최원태의 비중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2015년 넥센 1차지명의 선구안은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2016시즌 61이닝에서 방어율 7.23(2승3패)을 기록한 최원태의 성장속도는 가파르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긴 이닝을 던져준다는 점이다. 15일까지 최원태는 7경기에서 48이닝을 던졌다. 넥센 투수 중 최다이닝이다. 이 기세는 16일 고척 한화전에서도 고스란히 발휘됐는데, 8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틀어막았다. 56이닝을 던지며 방어율은 3.21이다.

넥센의 홈 필드 고척돔에서 최원태는 더욱 막강하다. 4경기 30이닝을 던져 방어율은 1.50이다. 시즌 4승(4패) 중 3승이 고척돔에서 나왔다.

최원태는 최고구속 144㎞를 찍은 투심 패스트볼 위주의 투구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6회까지 61구로 끝내는 동안 한화 김태균에게 내준 단타 1개가 유일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8회까지 94구를 던졌다. 투심의 직구 구속이 평균 141㎞에 달할 정도로 구위가 일정했다. 여기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넥센은 10안타 3볼넷을 얻고도 2점밖에 내지 못했지만 최원태가 마운드에 있는 한, 2점이면 충분했다. 1회 서건창~윤석민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냈고, 5회 서건창의 시즌 2호 우월 1점홈런이 터졌다.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한 넥센 새 마무리 이보근은 3타자를 요리하고, 시즌 4세이브에 성공했다. 19승1무18패가 된 넥센은 3연승과 한화전 6연승을 이어갔다.

최원태는 “1승 1승 할 때마다 기뻤지만 1점 차 상황에서의 승리라 더 짜릿했다. 나갈 때마다 볼넷을 주지 말자고 생각한다. 맞아 나가지 않으니 더 자신 있게 승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게만 던지려 했는데 경험을 하다보니 더 정확하게 던지는데 노력한다. 강한 선발들과 대결하고 있는데 이겨내야 한다. 성장하는데 더 큰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고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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