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만주키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무려 3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르며 체력이 방전 됐음에도 불구하고 크로아티아가 잉글랜드를 잡고 사상 첫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당초 크로아티아의 승리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유는 체력 문제. 크로아티아는 16강과 8강에서 모두 승부차기까지 갔다.
경기 초반에는 예상이 들어맞았다. 잉글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크로아티아를 몰아붙였고, 전반 5분 만에 트리피어가 프리킥 골을 만들었다.
이어 잉글랜드는 전반 내내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펼치며 1-0으로 앞섰고,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후반 초반 이후 패스 플레이가 살아났고,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잉글랜드는 후반 초반부터 한 골 차이에도 불구하고 수비적인 모습을 보였다.
페리시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후반전에는 더 이상 골이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크로아티아는 3경기 연속 연장전, 잉글랜드는 16강전 이후 두 번째 연장전.
연장전에서 웃은 팀은 크로아티아였다. 연장 후반 4분 선제골을 넣은 페리시치의 헤더를 받은 만주키치가 2-1을 만드는 골을 성공시켰다.
천금과도 같은 골로 리드를 잡은 크로아티아는 남은 연장 후반 남은 시간을 잘 지키며, 2-1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 4강 진출을 뛰어 넘으며, 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들어 한 골을 지키겠다는 수비적인 자세로 나왔으나, 페리시치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이제 크로아티아는 오는 16일 프랑스와 우승을 놓고 결승전을 치른다. 잉글랜드는 14일 벨기에와 3-4위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