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32)이 최소 2선발로 시즌 개막을 맞을 전망이다. 어깨 통증을 앓고 있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개막전 선발등판은 점차 힘들어지는 분위기다.
MLB닷컴의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6일(한국시간) 커쇼를 뺀 25인의 개막 로스터를 예상했다. 선발로테이션은 리치 힐~류현진~마에다 겐타~로스 스트리플링~워커 뷸러의 순으로 정리했다. 커쇼의 개막 로스터 제외에 더해 뷸러의 5선발 배치가 눈길을 끈다. 커쇼와 뷸러의 몸 상태 또는 피칭 강도가 정상적이지 않은 현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다저스는 29일부터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 4연전을 펼친다.
거닉 기자는 “다저스의 스프링트레이닝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커쇼는 아직 던지지 못하고 있다. 근 10년 동안 처음으로 커쇼가 개막전에 나서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커쇼는 지난 8년간 연속으로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 선발진에 대한 설명에선 “지난해 투구이닝이 급격히 늘면서 훈련 페이스가 늦다”며 뷸러만 가볍게 언급했다.
커쇼와 뷸러는 당초 원투펀치로 평가받았으나, 이번 스프링캠프에선 부상과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한 차례의 실전(시범경기) 등판도 없이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고 있다. 류현진과 힐이 이미 2차례 시범경기 선발등판을 마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LA 에인절스(1이닝 1안타 무실점)를 상대로 올해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렀고, 2일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맞아 최고 구속 148㎞를 찍으며 2이닝 2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류현진보다 꼭 하루 먼저 등판하고 있는 힐도 2경기에서 3.1이닝 2실점(무자책점)의 무난한 피칭을 했다. 힐이 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나서면 류현진은 8일 에인절스 또는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3번째 시범경기 등판 임무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