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아빠’ 추성훈(44)이 9년 만에 ‘한해 종합격투기 2경기 출전’을 목표로 한다. 파이터 활동을 재개한 것이 ‘방송인으로서 상품성을 유지하기 위한 일회성 복귀’라는 시선과 상반되는 행보다.
추성훈은 일본 ‘아베마TV’로 방영된 인터뷰에서 “ONE Championship이 한국, 나아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데 있어 해당 지역의 모집 등을 짊어지겠다고 수뇌부에게 전했다”라면서 “서울에서 12월 20일 대회가 열린다. 선수로서, 또 그 이외에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돕겠다”라고 말했다.
원챔피언십은 2018년 11월 29일 추성훈 입단을 발표하면서 “올해 미국 격투기 슈퍼스타들이 잇달아 합류했다. 그러나 추성훈을 데려온 것도 명백한 ‘빅 영입’이다. 원챔피언십을 한국과 일본, 나아가 세계에 널릴만한 계약”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아베마TV는 원챔피언십 일본 중계방송사다. 추성훈은 직접 출전할 뿐만 아니라 파이터 수급과 관중 동원, 개최 준비 등 2019년 12월 서울대회에 깊숙이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추성훈은 6월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원챔피언십97 코-메인이벤트를 통해 UFC 파이트 나이트 79 이후 1296일 만에 종합격투기 복귀전을 치렀다. 웰터급 타이틀전 경력자 아길란 타니(24·말레이시아)에게 만장일치 판정으로 지긴 했으나 경기 중반 이후에는 상대를 몰아붙이는 저력을 보여줬다.
4년 공백을 딛고 20살 어린 강자와 싸우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추성훈은 시간이 흐를수록 살아난 복싱과 난타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짱, 그리고 아시안게임 유도금메달리스트다운 레슬링 방어와 균형 감각을 보여주며 원챔피언십 웰터급을 긴장시켰다.
유도 선수 시절 아시아선수권도 제패한 추성훈은 종합격투기 전향 후 K-1 Hero's 챔피언을 지냈다. 정상급 모델 야노 시호의 남편, 한국/일본 방송 스타 추사랑의 아버지로도 유명하다.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