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700만 관객 돌파에 이어 역대 최다 관객 신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전체 720경기 중 22경기 만을 남겨둔 2015 KBO 리그는 29일(화) 현재 누적 관객 7,120,410명(평균 관객 10,201명)을 기록, 7,156,157명으로 역대 최다 관객이 입장한 2012년 기록 경신까지 35,747명 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KBO 리그는 10구단 체제의 첫 시즌으로 경기수와 기록, 관객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리그가 예상되면서 큰 관심 속에 그 막이 올랐다. 역대 최고의 흥행이 예상됐지만, 기대와 달리 그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시즌 초반 추운 날씨와 잦은 비, 그리고 5월 말부터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여파 등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나 KBO 리그의 흥행 가도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으로 더욱 뜨거워진 순위 경쟁, 최고의 플레이에서 탄생하는 각종 진기록과 신기록 등 경기를 보는 재미가 더해지면서,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KBO 리그는 지난 27일(일) 역대 2번째로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뜨거운 야구 열기를 가을까지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총 관객 수에서 지난 해(6,509,915명) 대비 9%의 관객 증가율을 나타낸 가운데 10개 구단 중에는 단연 한화의 약진이 돋보인다. 개막 이후 최대 이슈 구단으로 떠오른 한화는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 해 대비 36%가 증가한 645,083명의 관객수를 기록했고, 홈 21경기가 매진사례를 이뤘다. 이는 구단 자체 최다 기록이다. 한화는 원정 경기에서도 14경기가 매진되는 등 올 시즌 매진을 기록한 전체 64경기 중 한화 경기가 35경기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넥센과 NC, 삼성 등 상위권 팀들의 관객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막내 구단 kt의 약진이 눈에 띈다. 29일(화) 현재 625,465명이 입장한 kt는 관객수로는 10개 구단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역대 신생팀 가운데에는 최고 흥행 기록이다. 후반기 들어 팀 전력에서도 힘을 내기 시작한 kt의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역대 구단 중 최초로 7년 연속 100만 관객을 기록한 두산은 올 시즌 잠실 라이벌 LG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2위 LG 역시 100만 관객을 기록하며 KBO 리그 최초로 10번째 100만 관객을 달성했다. KIA는 679,118명이 입장해 지난 해 세운 팀 자체 최다 관객 기록을 한 시즌 만에 갈아치웠다.
올 시즌 KBO 리그는 10개 구단이 당초 목표한 최초의 800만 관객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역대 최다 관객 신기록은 사상 첫 10구단 체제라는 큰 변화와 메르스라는 변수 가운데 이뤄낸 의미 있는 기록이라 평가할 수 있다. 나아가 신생팀 kt가 거둔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과 새롭게 등장할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 등 신축구장은 다음 시즌의 기대감을 높여주는 호재다.
이제 단 22경기 만을 남겨두고 시즌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는 여전히 최종 순위가 가려지지 않은 채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이어지고 있는 순위 경쟁의 팽팽한 긴장감이 팬들의 발길을 야구장으로 이끌고 있다. 역대 최다 관객 신기록 달성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