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쿠에토. ⓒGettyimages멀티비츠
지난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최종전 혈투 끝에 포스트시즌 첫 관문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진출했다.
캔자스시티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5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선발투수로 나선 조니 쿠에토(29). 이날 쿠에토는 8회까지 단 91개의 공(스트라이크 62개)을 던지며 2피안타 2실점했다. 피홈런 1개가 옥의 티.
특히 쿠에토는 2회 2사 후 홈런을 맞은 뒤 2회 1타자와 3회부터 8회까지 총 19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휴스턴 타선을 압도했다.
또한 타선에서는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알렉스 리오스가 역전 적시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가장 큰 활약을 펼쳤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캔자스시티는 2회 루이스 발부에나에게 2점 홈런을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쿠에토는 흔들리지 않으며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마운드의 쿠에토가 안정되자 타선도 터졌다. 캔자스시티는 4회 1사 후 로렌조 케인의 안타 뒤 에릭 호스머가 휴스턴 선발투수 콜린 맥휴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캔자스시티는 5회 몸에맞는공과 2루타로 잡은 무사 2, 3루 찬스에서 리오스가 휴스턴의 바뀐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를 상대로 3-2를 만드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또한 캔자스시티는 이에 그치지 않고, 벤 조브리스트의 외야플라이 때 리오스가 홈을 밟아 4-2를 만들며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이후 캔자스시티는 마운드의 쿠에토가 8회까지 호투한 뒤 8회 공격에서 켄드리 모랄레스가 구원 등판한 댈러스 카이클을 상대로 쐐기 3점포를 터뜨려 스코어를 7-2로 벌렸다.
기세가 오른 캔자스시티는 세이브 요건과 관계없이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가 9회 휴스턴의 마지막 반격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7-2로 승리했다.
이제 캔자스시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7전 4선승제의 ALCS를 치른다. 1차전은 오는 17일 캔자스시티의 홈구장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휴스턴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뒤 ALDS 1차전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결국 ALCS 진출에 실패하며 시리즈를 끝낼 수 있었던 4차전을 놓친 것이 한으로 남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