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폭발’ 토론토, 텍사스에 리버스 스윕… ALCS 진출

호세 바티스타.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터진 장쾌한 호세 바티스타(34)의 한 방이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로 이끌었다.

토론토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5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론토는 22년 만에 진출한 포스트시즌 첫 시리즈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토론토는 22년 전인 1993년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특히 토론토는 앞서 열린 ALDS 1, 2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시리즈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7%에 머물렀다. 하지만 강타선을 앞세운 토론토는 이를 극복하며 텍사스를 물리쳤다.

이날 토론토는 선발투수로 나선 마커스 스트로맨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서는 강타선을 이끄는 바티스타가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을 올렸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토론토는 1회 델리노 드쉴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프린스 필더의 내야땅볼 때 선취점을 내줬고, 3회에는 추신수에게 1점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토론토는 3회 곧바로 바티스타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을 시작했고, 6회에는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첫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또한 토론토는 7회 다소 황당한 실점을 하며 흔들렸으나 곧바로 이어진 7회 공격에서 상대 실책 3개로 잡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조쉬 도날드슨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 3루 찬스. 바티스타는 팀 내 최고스타 다웠다. 텍사스의 구원투수로 나선 샘 다이슨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토론토는 이 홈런으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고, 8회 2사부터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를 투입해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6-3으로 마무리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토론토의 아론 산체스는 1 1/3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뒤 승리투수가 됐고, 텍사스의 콜 해멀스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텍사스의 추신수는 지난 2013년 이후 2년 만에 포스트시즌 홈런을 터뜨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