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미국과의 결승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이날 김광현은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72개,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완벽한 투구였다.
앞서 김광현은 지난 8일 열린 일본전에서 2 2/3이닝 5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15일 미국과의 조별 예선 경기에서도 4 1/3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에 그쳤다.
하지만 김광현은 이날 결승에서 다른 모습을 보였다. 1회말 1사 후 엘리엇 소토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2타자를 범타 처리했고, 2회말에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또한 김광현은 3회말에는 2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2루에 몰렸지만 아담 프레이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4회말이 최대 위기였다. 선두타자 맷 맥브라이드에게 좌측 펜스까지 구르는 2루타를 내준 것. 하지만 김광현은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이후 김광현은 5회말을 3루수 땅볼- 삼진-삼진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뒤 6회말 임창민(NC)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국 타선은 김광현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김현수의 맹타와 박병호의 3점 홈런 등에 힘입어 7-0의 리드를 만들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