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한신 타이거즈가 오승환에 대한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9일 “한신이 해외불법 도박 혐의로 소환을 앞둔 오승환에 대한 8일 구단 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잔류 교섭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오승환 대리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구단측은 ‘사과한다고 계속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른 방법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며 새로운 수호신 찾기에 착수할 가능성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이 폭력조직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출신의 도박 운영업자 이모(39·구속 기소) 씨로부터 오승환이 동남아 카지노에서 억대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에 오승환의 법률대리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및 일본 구단과 계약을 앞둔 민감한 상황에서 빨리 의혹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검찰에 출석하면 한점 의혹 없이 사실대로 진술하고 모든 협조를 다 하겠다. 아직 검찰에서 소환 통보를 받거나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오승환은 일본 한신 타이거즈와 2년 계약이 만료돼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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