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듀엔트 히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가 4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입단 테스트 중이던 외국인투수 듀엔트 히스를 영입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히스는 2년간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했다. 2014년 첫해에는 선발로 활약하고. 지난해에는 불펜으로 뛰었다. 일본프로야구 2년간 통산 성적은 50경기 3승6패·10홀드·4세이브·방어율 2.36을 기록했다. 아시아 야구를 경험해본 장점으로 인해 지난달 18일 오키나와 한화 캠프에 합류해 테스트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성실한 자세로 훈련에 임했지만 뚜렷한 무기가 없어 결국 한화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연습경기에 3차례 등판했다. 2월 22일 LG전에서는 2이닝 3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좋지 않았고, 27일 KIA전에서는 4이닝 2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확실히 합격점을 받을 수준도 아니지만, 그대로 돌려보낼 정도로 형편없는 투구도 아니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일정이 모두 마무리돼 고치에서 진행되는 2군 캠프로 보내 3일 열린 에히메만다린과의 연습경기에 투입했다. 여기서 2이닝 2안타 1실점을 기록하면서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성근 감독은 4일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직구는 어느 정도 힘이 있고, 컨트롤도 괜찮은 것 같았지만 변화구가 밋밋했다. 그 정도 변화구로는 국내타자들을 상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히스를 최종적으로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외국인투수 1명은 미국에서 찾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금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거기서 탈락하는 선수 중 괜찮은 선수를 영입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계약이 늦어져 시범경기에는 뛰지 못하더라도, 기량이 좋은 확실한 투수를 영입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