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엠넷 미디어, 중고차 쇼핑몰 ‘보배드림’ 게시판
‘개를 묶고 달리는 에쿠스 사건 관련 배경이 나왔네요’라는 제목의 이 글에 의하면 에쿠스 운전자는 차량 내부가 더러워지는 것을 염려해 개를 트렁크 안에 실었다.
운전자는 트렁크 안 산소가 부족할까 봐 트렁크를 열고 주행했고, 고속도로 진입 후 차량 속도가 붙자 강아지가 밖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사실을 모른 운전자는 계속 주행했고 나중에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된 운전자는 강아지의 상태를 보고 좌절했다. 글쓴이는 에쿠스 운전자가 고의로 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명 글을 쓴 글쓴이와 에쿠스 운전자의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고, 사진 속 차량의 트렁크가 닫혀 있는데다가 차량 내부가 더러워진다는 이유가 누리꾼들의 화를 가라앉히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또 동물학대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악마 에쿠스 운전자를 찾아 관할 경찰서에 이 사건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으며, 다음 아고라에서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유기동물 보호에 앞서고 있는 가수 이효리는 22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같은 인간임에도 부끄럽고 미안하다…다음엔 말 못하고 힘없는 개로 태어나지 말아라”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동아닷컴 한민경 기자 mk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