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누드 사진 유출에 첫 심경을 밝혔다.
제니퍼 로렌스는 영국의 스타매거진 베니티 페어 11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유명인사고 여배우이긴 하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기를 원한 건 아니었다. 유명한 사람한테 흔히 일어나는 일로 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건 내 몸이다. 누드 사진을 공개하는 일 같은 건 내가 선택할 몫이다. 그런데도 내 선택이 아닌 정말 역겼게도 그런 일을 당했다. 나는 이런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장거리 연애 중인 남자친구를 위해 찍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내가 사과를 해야 할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미안하다고 해야 할 일은 없다. 나는 사랑에 빠져있을 뿐이었고, 건강했으며 4년간 좋은 관계로 연애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멀리 있다. 만약 그가 당신의 연인이라면 포르노보단 당신의 몸을 보는 게 낫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제니퍼 로렌스는 이런 일을 계기로 온라인의 책임의식의 부재를 느꼈다며 관련 법 개정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이건 스캔들이 아니다. 성범죄다. 성적인 폭력이고 아주 역겨운 일이다. 따라서 법도 바뀌어야 하고 우리도 바뀌어야 한다. 그런(성인) 사이트들도 책임이 있어야 한다”며 “만약 내 누드 사진을 본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 나는 당신들이 내 누드 사진을 봐도 된다고 말한 적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제니퍼 로렌스는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해둔 자신의 누드 사진을 해킹당하는 사고를 당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베니티 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