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스카’, 고양이 ‘희망이’ 담은 스페셜 포스터 공개

입력 2015-07-21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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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스카’의 반려동물을 담은 스페셜 포스터가 화제다.

영화제 공개 3년 만인 9일 개봉해 3주차를 맞은 영화 ‘파스카’는 20살 이상 나이 차이 나는 연상녀와 연하남의 쓸쓸하고 단단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개봉 후 국내 영화 중 가장 사려깊게 반려동물을 그려낸 영화로도 주목 받고 있다.

특히 10년 넘게 캣맘으로 살아온 안선경 감독이 자연스럽고 능숙하게 극 중에 등장시킨 고양이 캐릭터들은 극의 동력으로 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지독하게 가난한 연인인 가을(김소희)과 요셉(성호준)이 최선을 다해 돌보고 보살피는 극 중 고양이들은 실제 안선경 감독이 키우고 있는 반려묘들로 특별한 연기 지도를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장면을 여러번 만들어낸 그야말로 ‘씬 스틸러’라 할 수 있다.

또한 극 중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는 고양이 ‘희망이’는 영화 속 동물병원 수의사로 등장하는 실제 수의사의 지도 아래 마취 후 안전하게 ‘죽는 연기’를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도 영화 속에서는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가을이 부감샷으로 보여진 장면들에서 프레임 안으로 자연스럽게 낙하하는 실제 길고양이들의 연출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파스카’ 속 고양이 캐릭터는 극 후반부 모든 걸 잃어버린 연인 가을과 요셉 앞에 기적적으로 등장하는 아기 고양이 캐릭터다. 길을 걷던 가을에게 우연히 발견되는 이 아기 고양이는 죽음으로 세상을 떠난 고양이와 같은 이름인 ‘희망’이 되어 모든 게 지나간 자리에 다시 움트는 사랑의 전령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스페셜 포스터에는 두번째 희망이가 등장하는 인상적인 영화 속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온기가 느껴지는 핑크빛 타이틀의 캘리그라피와 함께 마치 손을 잡으려는 듯 다가서는 고양이와 인간의 교감이 느껴진다.

‘희망은 다시 온다’는 카피처럼 결코 쉽게 포기하지 않는 사랑의 약속을 담은 영화 ‘파스카’는 24일 부산 국도예술관에서 안선경 감독, 배우 김소희, 성호준이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해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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