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베이식

입력 2015-09-02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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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베이식. 사진제공|RBW

래퍼 베이식. 사진제공|RBW

유학생→래퍼→결혼→회사원→쇼미더머니 우승

최근 종영한 엠넷 ‘쇼미더머니4’에서 우승하며 향후 활동에 관심을 모으는 베이식(이철주·29·사진)이 광고계와 공연시장의 조명 속에 뒤늦게 래퍼 인생의 꽃을 피워가고 있다.

1일 소속사 RBW에 따르면 베이식은 ‘쇼미더머니4’ 우승 이후 3개 브랜드의 광고모델 제안을 받고 현재 계약서를 검토 중이다. 아울러 공연 및 행사 요청이 밀려들고 있으며, 이미 9월 중 몇몇 힙합가수들과 함께하는 미국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개인 음반을 준비하며 래퍼로서 힙합음악계 정식 데뷔도 앞두고 있다.

8월28일 방송된 ‘쇼미더머니4’ 결승전에서 베이식은 막강한 팬덤과 YG엔터테인먼트라는 든든한 배경을 가진 그룹 위너의 멤버 송민호와 맞붙어 우승하면서 ‘벼락스타’의 탄생을 보여주는 듯하지만, 그는 남다른 사연의 주인공이다.

미국 유학생 출신인 베이식은 2000년대 후반 언더그라운드 힙합집단 ‘지기펠라즈’에 소속돼 활동하던 전도유망한 래퍼였다. 하지만 20대 중반에 결혼을 하며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생계를 위해 힙합계를 떠나 한 스포츠의류 회사에 취직해 수년간 회사원으로 살았다.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회사의 해외업무를 맡았지만, 래퍼의 꿈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결국 올해 봄 사표를 내던지고, 작곡가 임상혁을 따라 여성그룹 마마무의 소속사인 RBW를 찾아갔다. 그리고 곧바로 출전한 ‘쇼미더머니4’에서 우승하면서 자신만의 음악을 할 수 있는 발판을 스스로 마련했다. 덕분에 그의 소속사 RBW도 강력한 콘텐츠를 확보하게 됐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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