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수다 ②] 김희철 “최고의 파트너는 이수근…나를 잘 아는 사람”

입력 2017-01-06 10:0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욕심 없는 성격이라는 주변의 평가가 많다.

“없다. 특히 엔딩 무대에 대한 욕심이 없다. 가수들은 대부분 엔딩에 서길 원하잖아. 난 오프닝이 좋다. 바로 집에 갈 수 있으니까. 오죽하면 여자 욕심도 없을까. 데뷔 초에 내가 좋아하던 여자가 있었다. 알고 보니 멤버 동해도 좋아하고 있더라. 그래서 포기했다. 팬들도 아는 유명한 일화다.”

-유일하게 욕심내는 분야는?

“게임! 롤을 하다 지면 용납이 안 된다. 이상하게 게임할 땐 물불 안 가린다. 게임은 승패가 확실하지만 연애는 승패가 없지 않나.”


-주위에 남자들이 많다. 최고의 ‘브로맨스’ 파트너는.

“어떤 설문조사에서 민경훈이 브로맨스 1위로 꼽혔다. 사실상 이수근 형이다. 형과 같이하는 프로그램도 많다. 내가 꼭 같이 해야 한다고 해서 형이 출연하게 된 경우도 있다. 그래서 형은 날 보면 ‘김 대표님 오셨냐’고 한다. 하하!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다. 나는 메인 자리가 부담스럽다. 사이드가 좋다. 그래도 출연료는 메인으로 받고 싶다. 하하!”

-수입 관리는 직접 하나.

“부모님이 하신다. 난 세상 물정을 참 모른다. 철도 없고. 신용카드 없이 체크카드를 쓴다. 이제 서른넷인데, 사회성이 결여됐다고 말해도 상관없다. 나쁜 게 아니니까.”

-돈은 주로 어디에 쓰나.

“‘현질’이다. ‘현실에서 지른다’는 말인데, 게임 아이템을 산다는 의미다. 그거 아니면 술? 남편감으론 최악이지. 쇼핑은 안 한다. 매일 이상한 바지 입고 다닌다. 팬들이 제발 다른 바지 입으란다. 그래도 입는 건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지. 보다 못한 (소녀시대)태연이 ‘자신감도 좋지만 팬들에게 우리 오빠 멋있다는 말도 한 번 들어라’고 충고하더라.”

-친한 여자 동료들과 ‘썸’ 탄 적 있나.

“정말, 없다. 태연, EXID 하니, 씨스타 보라까지 정말 친하다. 친해지면 이성적인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 친해지기 전에 사귀자고 얘기하는 편이다. 서너 번 만났는데도 사귀자는 말이 안나오면 감정이 없는 거다. 지금까지 사귄 이성은 3번 만나기 전에 발전했다. 틈틈이 연애 많이 했다.”


-이상형은 어떤가.

“데뷔전부터 한결같다. 치마 잘 어울리고, 앞머리 뱅 헤어, 목선이 보여야 한다. 이성의 내면은 안 본다. 상대방 내면보다 나의 내면을 먼저 봐야지. 여자한테 한 올 부끄럽지 않다면 간섭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상 왈가왈부할 순 없다.”

-웬만한 사건사고도 없었다.

“예전에 클럽을 잘 다녔다. 요즘 클러버로 뜬 박수홍 형이 클럽에서 쭈뼛될 때 내가 같이 놀아줬다. ‘박수홍 클러버’에는 내 역할이 절반 이상이다. 영혼을 다 바쳐 놀았다. 그런 나를, 수홍 형이 부러워했다. 하하! 다 오픈하고 논다. 술 마신 뒤에도 깔끔하다.”

-주량은 얼마나 되나.

“만나는 사람마다 다르다. 한창 좋아할 때 숙소에서 혼자도 마셨다. 담배는 7년 전에 끊었는데 술은 안 된다. 술 못 끊어서 대신 운전을 끊었다. 운전 안한지 2년 정도 됐다. 지금 차도 없다. 카OO 택시를 타고 다닌다.”

-슈퍼주니어 멤버 모두 올해 제대한다.

“앨범을 고민 중이다. 크게 교통사고 난 뒤에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 춤이 어렵다. ’칼 군무 대신 율동 할까’ 그런 생각한다. 하하!”

-계속 듣고 싶은 말은.

“‘사람 괜찮다’는 말. 연예인의 가장 큰 욕심일 거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해리 기자 gofl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