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박현빈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박현빈은 2016년에 겪었던 4중 추돌 사고에 대해 말했다. 당시 전북 부안군 줄포면 서해안 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박현빈의 차량이 앞차를 들이받으며 4중 추돌했다. 이 사고로 박현빈은 오른쪽 허벅지 뼈가 부러져 긴급 수술을 받았다.
박현빈은 “앞 차를 피하다가 서 있는 큰 화물차에 가까워졌다. 제가 차 안에서 ’사고다!’라고 소리를 쳤던 것 같다. 저만 기억한다. 동승자들은 아무도 기억을 못 한다. 다치고 피를 흘리고 부딪치고 차 안으로 뭐가 밀고 들어오고 이런 것들을 저는 다 보고 있었으니까 사고 후에 저만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후 나만 무서웠다. 기억 못 하는 친구들은 별로 안 무섭다고 하는데 나는 무서웠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을 정도”라며 “가족을 다시 못 볼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고 걷지 못하게 될 것 같은 두려움도 있었다. 아픈 것은 괜찮은데 공포감이 컸다. 치료 후에도 오래갔다. 정신적으로 아주 힘들었다”고 사고 후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
박현빈은 또 “(당시) 다리를 잃었다고 생각했다. 구급차에 실려가는데 ‘오래 걸려도 되니 다시 걷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정말 간절했다. 간절하게 빌었다”며 오른쪽 대퇴부 골절로 수술을 2차례 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