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동상이몽2’ 이효리♥이상순, 역시 예능 치트키 부부 (종합)

입력 2019-09-17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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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동상이몽2’ 이효리♥이상순, 역시 예능 치트키 부부 (종합)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떴다. ‘셀프 디스’부터 19금 토크까지 거침 없었던 두 사람. 역시 ‘예능 치트키’ 부부답게 이번에도 ‘꿀잼’ 방송을 만들어냈다.

1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에서는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윤상현♥메이비 부부의 윤비 하우스에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효리와 메이비는 명곡 ‘텐미닛’의 가수와 작사가로 인연을 맺은 사이. 메이비는 “결혼 후 친구들과 거의 연락을 못 했다. 이번에 이효리와 연락을 하면서 놀러 오게 됐다”고 방문 비화를 밝혔다.

윤상현♥메이비의 세 아이와 두 반려견이 함께 사는 윤비 하우스를 본 이효리의 첫 멘트는 “다복하다”였다. 반려견, 반려묘를 키우는 이효리♥이상순도 “우리도 개가 많으니까 서울에 오는 것도 쉽지 않더라”고 공감했다.

네 사람은 아이들과 함께 ‘텐미닛’ 영상을 보면서 추억을 떠올렸다. 윤상현은 이효리의 털기 댄스를 따라추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효리는 ‘텐미닛’ 첫 무대를 보며 “당시 스타일리스트가 내 의상이 내려 갈까봐 조마조마해서 울었다더라. 저때는 (가슴이) 강했으니까. 지금은 안 내려 갔을 텐데. 지금은 없어”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메이비도 “스타일리스트가 하나는 쑥 내려갈 까봐 걱정이고 하나는 나올까봐 걱정이라고 하더라”고 농담을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의 농담은 이상순도 받았다. 이효리가 무대 영상 속 다른 여성을 가리키며 “저 여자 만나고 싶지”라고 묻자 이상순은 “쟤 좀 데리고 와”라면서 만담을 선보였다.

이어 이효리와 메이비는 서로의 배우자를 소개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메이비는 “이상순과 만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되게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둘이 만나는 게 의외였다. 메이비는 집에만 있는 차분한 스타일이라 평범한 사람을 만날 거라고 생각했다. 연예인은 안 만날 것 같았는데 심지어 잘생긴 배우를 데리고 왔다”며 “역시 결혼하는 상대는 이상형과는 다른 것 같다. 자기 짝이 있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상순은 “난 원했다. 슈퍼스타와 결혼하는 게 꿈이었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만담 부부’ 이효리와 이상순의 토크에는 성역이 없었다. 이혼에 대한 이야기도 서슴지 않고 꺼낸 두 사람. 이효리는 “얼마 전에 다른 부부를 만나서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상순 오빠에게 다른 사람이 생기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이혼한다. 미워하진 않아도 같이 살고 싶진 않다’고 했다. 다만 내가 다른 사람이 생긴다면 ‘나는 사랑에 금방 잘 빠지고 잘 나오니까 조금 기다리라’고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상순은 “내가 바람을 피우면 이혼하지만 자기는 바람을 피워도 돌아올 거니까 참고 기다리라는 것이다.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윤상현은 “이게 무슨 논리냐.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니냐”고 황당해했다. 이효리는 “내가 그 남자와 끝까지 갔으면 끝이다. 하지만 약간 좋아하는 마음일 때는 기다려달라는 것”이라고 기적의 논리를 펼쳤고 이상순은 “이렇게 넘어가야지. 더 깊게 들어가면 힘들어진다”고 웃으며 넘겼다.

이밖에도 결혼 전 화려했던 과거와 합궁차 토크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 네 사람. 속 깊은 이야기도 이어졌다.

메이비는 “이효리는 친구지만 커 보였다. 그리고 외로워 보였다. 내가 도움이 되고 싶은데 그것도 조심스러웠다”며 “위치가 어려운 거지 사람이 어려운 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나를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많다. 부모님도 나를 어려워해서 내가 아니라 오빠한테 전화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들이 언제든 자신을 편하게 의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메이비는 이효리의 고민을 타로카드를 통해 해결해주기도 했다. 이효리가 방송 은퇴 후의 삶에 대해 묻자 메이비는 이효리가 뽑은 카드를 보며 “허전하다고 생각은 할 것 같다. 하지만 (방송을) 끊었다고 해서 불행할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그럼 딱 자르지 말고 슬금슬금 하면서 살아야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메이비는 “편안한 네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것만 하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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