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하승진 감사인사 “딸 구해준 구급대원은 영웅, 시민의식 최고”
전 농구선수이자 방송인 하승진이 딸을 구한 구급대원과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하승진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와이프와 아이들과 홍천쪽으로 나들이를 갔다. 서울 양양고속도로 가평휴게소를 500미터정도남기고 딸 지해가 갑자기 상태가 이상해지는 것을 와이프가 발견 하고 급하게 휴게소로 향했다"며 "몇 초 되는 짧은 시간동안 딸 눈이 돌아가며 사지가 경직 되고 숨을 쉬지 않더라. 급하게 차를 주차하고 사람들이 많은 휴게소쪽으로 딸을 안고 뛰기 시작했지만 사지가 힘없이 늘어지며 의식을 잃은 것을 느꼈다"고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휴게소 광장에 도착해 나는 심폐소생술을 하고 와이프는 119 구조대에 전화를 했다"며 "정신 없는 와중에 수십 명의 시민분들이 딸의 의식이 돌아올 수 있도록 손발 온몸을 주물러 주고 체온이 떨어질까봐 입고 있던 옷, 담요를 다 덮어주었다"고 시민들의 행동을 전했다.
그러면서 "잠시 후 딸의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119구조대가 도착해 춘천한림대병원으로 긴급 이송을 했다. 응급실에서 진단결과 고열성 경련이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해열제를 맞은 뒤 다행히 한 시간 정도 뒤에 열이 내리고 무사히 귀가를 할 수 있었다"고 딸의 건강 상태를 언급했다.
특히 "만약 그때 패닉 상태에 있던 저희 가족에게 휴게소에 계시던 수많은 시민분들이 도와주시지 않으셨다면, 대응이 몇 초 늦어졌더라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며 "각박한 세상이라고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며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은 감사한 세상이라는것을 느꼈다"고 시민의식에 감사함을 거듭 강조했다.
하승진은 국내 농구선수 중 유일하게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 지난 2019/2019 시즌을 마친 후 은퇴했다. 현재 자신의 농구경험을 바탕으로 매체에서 활약 중이다.
[다음은 전문]
오늘 저희 딸의 생명을 구해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워낙 정신이없고 다급한 상황이라 인사도 제대로 못드려서 이렇게 글로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하게 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아까 휴게소에서 저희 딸을 도와주신 시민분들이 이글을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오늘 와이프와 아이들과 홍천 쪽으로 나들이를 가게 되었습니다. 서울 양양고속도로 가평휴게소를 500미터정도 남기고 딸 지해가 갑자기 상태가 이상해지는 걸 와이프가 발견을 하고 급하게 휴게소로 향했습니다.
몇 초 정도 되는 그 짧은 시간동안 지해가 눈이 돌아가며 사지가 경직이되고 숨을 쉬지않더군요. 급하게 차를 주차하고 사람들이 많은 휴게소쪽으로 지해를 안고 뛰기 시작하였는데 경직됐던 사지가 힘없이 축 늘어지며 의식을 잃은 걸 느꼈습니다. 의식이 없는 작은 딸의 입에 숨을 불어넣으며 달려 휴게소 광장에 도착하였습니다.
광장에 도착하여 저는 심폐소생술을하고 와이프는 119 구조대에 전화를 하고있고 정신없는 와중 수십명의 시민분들이 지해의 의식이 돌아올 수 있도록 손발 온몸을 주물러주시고 체온이떨어질까봐 입고계신 옷들이며 담요 전부다 덮어주셨습니다.
잠시 후 다행히 지해 의식이 희미하게 돌아오기 시작하였고 119구조대가 도착하여 춘천한림대병원으로 긴급 이송을 하였고 응급실에서 진단결과 고열성 경련이 왔던 거 같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해열제를 맞은 뒤 다행히 한시간정도 뒤에 열이내리고 무사히 귀가를 할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때 당황해서 패닉에 빠져있던 저희 가족에게 휴게소에 계시던 수많은 시민분들이 도와주시지 않으셨다면 그래서 대응이 몇초만더 늦어졌더라면 아마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릅니다.
요즘 각박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며 도움을주시는 분들이 많은 감사한 세상이라는걸 오늘 확실히 느꼈고 도움이필요한 사람에게 손길을 마다하지않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시민의식에 감사함과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우리 지해를 구해주신 수많은시민분들 그리고 119구조대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저도 세상을 둘러보며 도움의손길이 필요한곳에 더운 신경쓰며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12월14일 저녁 6시경 서울양양고속도로 춘천방향 가평 휴게소에 계시던 수십명의 시민영웅님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당신들은 영웅입니다.
지해는 지금 다행히 상태가 안정되서 밥도먹고 잘 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살려주신 우리딸지해 이쁘게 잘키우겠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시민영웅 #진심으로감사합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전 농구선수이자 방송인 하승진이 딸을 구한 구급대원과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하승진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와이프와 아이들과 홍천쪽으로 나들이를 갔다. 서울 양양고속도로 가평휴게소를 500미터정도남기고 딸 지해가 갑자기 상태가 이상해지는 것을 와이프가 발견 하고 급하게 휴게소로 향했다"며 "몇 초 되는 짧은 시간동안 딸 눈이 돌아가며 사지가 경직 되고 숨을 쉬지 않더라. 급하게 차를 주차하고 사람들이 많은 휴게소쪽으로 딸을 안고 뛰기 시작했지만 사지가 힘없이 늘어지며 의식을 잃은 것을 느꼈다"고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휴게소 광장에 도착해 나는 심폐소생술을 하고 와이프는 119 구조대에 전화를 했다"며 "정신 없는 와중에 수십 명의 시민분들이 딸의 의식이 돌아올 수 있도록 손발 온몸을 주물러 주고 체온이 떨어질까봐 입고 있던 옷, 담요를 다 덮어주었다"고 시민들의 행동을 전했다.
그러면서 "잠시 후 딸의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119구조대가 도착해 춘천한림대병원으로 긴급 이송을 했다. 응급실에서 진단결과 고열성 경련이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해열제를 맞은 뒤 다행히 한 시간 정도 뒤에 열이 내리고 무사히 귀가를 할 수 있었다"고 딸의 건강 상태를 언급했다.
특히 "만약 그때 패닉 상태에 있던 저희 가족에게 휴게소에 계시던 수많은 시민분들이 도와주시지 않으셨다면, 대응이 몇 초 늦어졌더라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며 "각박한 세상이라고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며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은 감사한 세상이라는것을 느꼈다"고 시민의식에 감사함을 거듭 강조했다.
하승진은 국내 농구선수 중 유일하게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 지난 2019/2019 시즌을 마친 후 은퇴했다. 현재 자신의 농구경험을 바탕으로 매체에서 활약 중이다.
[다음은 전문]
오늘 저희 딸의 생명을 구해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워낙 정신이없고 다급한 상황이라 인사도 제대로 못드려서 이렇게 글로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하게 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아까 휴게소에서 저희 딸을 도와주신 시민분들이 이글을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오늘 와이프와 아이들과 홍천 쪽으로 나들이를 가게 되었습니다. 서울 양양고속도로 가평휴게소를 500미터정도 남기고 딸 지해가 갑자기 상태가 이상해지는 걸 와이프가 발견을 하고 급하게 휴게소로 향했습니다.
몇 초 정도 되는 그 짧은 시간동안 지해가 눈이 돌아가며 사지가 경직이되고 숨을 쉬지않더군요. 급하게 차를 주차하고 사람들이 많은 휴게소쪽으로 지해를 안고 뛰기 시작하였는데 경직됐던 사지가 힘없이 축 늘어지며 의식을 잃은 걸 느꼈습니다. 의식이 없는 작은 딸의 입에 숨을 불어넣으며 달려 휴게소 광장에 도착하였습니다.
광장에 도착하여 저는 심폐소생술을하고 와이프는 119 구조대에 전화를 하고있고 정신없는 와중 수십명의 시민분들이 지해의 의식이 돌아올 수 있도록 손발 온몸을 주물러주시고 체온이떨어질까봐 입고계신 옷들이며 담요 전부다 덮어주셨습니다.
잠시 후 다행히 지해 의식이 희미하게 돌아오기 시작하였고 119구조대가 도착하여 춘천한림대병원으로 긴급 이송을 하였고 응급실에서 진단결과 고열성 경련이 왔던 거 같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해열제를 맞은 뒤 다행히 한시간정도 뒤에 열이내리고 무사히 귀가를 할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때 당황해서 패닉에 빠져있던 저희 가족에게 휴게소에 계시던 수많은 시민분들이 도와주시지 않으셨다면 그래서 대응이 몇초만더 늦어졌더라면 아마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릅니다.
요즘 각박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며 도움을주시는 분들이 많은 감사한 세상이라는걸 오늘 확실히 느꼈고 도움이필요한 사람에게 손길을 마다하지않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시민의식에 감사함과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우리 지해를 구해주신 수많은시민분들 그리고 119구조대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저도 세상을 둘러보며 도움의손길이 필요한곳에 더운 신경쓰며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12월14일 저녁 6시경 서울양양고속도로 춘천방향 가평 휴게소에 계시던 수십명의 시민영웅님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당신들은 영웅입니다.
지해는 지금 다행히 상태가 안정되서 밥도먹고 잘 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살려주신 우리딸지해 이쁘게 잘키우겠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시민영웅 #진심으로감사합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