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용-유소연, 18세동갑신인왕전‘최후승자는나’

입력 2008-11-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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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ADT캡스챔피언십티샷
더 이상 기회는 없다. 신예들의 마지막 자존심을 건 승부가 제주에서 펼쳐진다. 4월 11일 김영주골프여자오픈을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1일부터 제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서 열리는 25번째 대회 ADT 캡스 챔피언십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존’신지애(20·하이마트)가 3년 연속 상금왕과 다승, 대상을 확정지은 가운데 팬들의 관심은 신인왕 경쟁에 쏠리고 있다. 신인왕 경쟁은 시즌 개막과 함께 7개월 동안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유소연(18·하이마트)이 10월 KB 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에서 실격 당하며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안개 속으로 접어들었다. 2인자에 그칠 것 같았던 최혜용(18·LIG)이 역전에 성공한 뒤, 잠깐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는 또 다른 신인 김혜윤(19·하이마트)까지 가세하면서 3파전 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세인트포레이디스마스터즈에서 부진해 경쟁에서 탈락했다. 유리한 고지는 최혜용이 점하고 있다. 현재 신인왕 포인트 1526점으로 2위 유소연(1439점)을 87점 차로 앞섰다. 하지만 상황은 언제 뒤바뀔지 모른다. 마지막 ADT챔피언십에서 유소연이 우승을 한다면 역전이 가능하다. 유소연이 우승 포인트 150점을 따고 최혜용이 6위 밑으로 떨어진다면 간발의 차로 역전이 가능해 마지막까지 긴박한 추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쉽지 않은 경쟁이지만 유소연은 끝까지 해보겠다는 각오다. “신인왕만 바라보고 플레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인왕에 의식하지 않고 마지막 게임에 치를 것이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소연이 우승을 하지 못할 경우 신인왕은 무조건 최혜용의 차지가 된다. 최혜용은 유소연이 우승을 하더라도 5위 이내에 들면 신인왕에 오를 수 있다. 제주도는 두 선수 모두에게 기회의 땅이다. 공교롭게도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따낸 곳이 모두 제주도다. 유소연은 제주 제피로스골프장에서 열린 국내 개막전 김영주여자오픈골프에서 첫 우승을 따냈고, 최혜용은 6월 스카이힐제주에서 열린 롯데마트행복드림컵에서 첫 우승을 따냈다. 유소연은 개막전에 이어 마지막 대회를 우승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고, 최혜용은 첫 우승을 달성했던 코스에서 마지막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려 신인왕을 거머쥐겠다는 계획이다. 기회는 마지막 한번 뿐이다. 평생 단 한번 밖에 주어지지 않는 신인왕 타이틀이 누구의 품에 안기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정일미(36·기가골프), 강수연(32·하이트), 김주미(25·하이트) 등 역대 상금여왕들이 총출동해 시즌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대회는 SBS골프채널이 1∼3라운드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생중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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