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선정, 추신수 2009년 떠오른 외야수 ‘4위’

입력 2009-09-17 11:37:5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ESPN.com의 칼럼니스트 제리 크래스닉이 평가한 추신수 순위. ESPN.com 화면 캡처

“클리블랜드 추신수는 이번 시즌 새롭게 뜬 외야수 4위”

미국 스포츠 전문 사이트 ESPN.com의 칼럼니스트 제리 크래스닉이 17일(한국시간) 2009년 새롭게 떠오른 메이저리그 외야수 순위를 매긴 'starting 9' 칼럼에서 추신수의 이름을 4위에 올려 놓았다.

크래스닉은 3할9푼3리의 출루율과 16홈런 19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추신수의 올 시즌 성적을 높이 평가했다.

크래스닉은 “OPS 1.038을 기록한 2008년 후반기에 비해 약간 처지기는 하지만 추신수는 누구의 도움 없이 오랫동안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며 그를 칭찬했다.

추신수가 많은 경기를 소화내고 있다는 점도 평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크래스닉은 “지명타자 트래비스 해프너가 60경기 이상 결장한 것, 2004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뽑힌 빅터 마르티네스의 이적, 2008년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상을 받은 그래디 사이즈모어의 팔꿈치 부상으로 인한 팀 이탈 등 팀 내 간판스타들이 빠진 가운데에서도 추신수는 시즌 내내 3번과 4번을 오가며 팀에 충분히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발과 강한 어깨 역시 추신수의 장점으로 꼽았다. 크래스닉은 “21번 도루를 시도해 19번 성공시킬 정도로 타고난 베이스러너다. 7개의 실책을 범했지만 11개의 외야보살로 만회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추신수는 누가 던지든 끈기 있게 타격을 한다”며 특히 “몸에 맞은 공 14개를 기록할 정도로 물러섬이 없다”며 추신수의 강한 정신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크래스닉은 추신수가 “한눈에 팬들을 사로잡는 선수는 아니지만 모든 부문에서 능수능란하다. 홈런 20~25개를 치는 타자로 발전하고 있고 왼손투수 상대 능력도 향상됐다”며 앞으로의 가능성도 높게 평가 했다.

마지막으로 크래스닉은 아메리칸리그 스카우트의 말을 인용해 “클리블랜드가 정말 선수를 잘 봤다. 시장은 추신수를 이 정도로 높게 평가하지 않았지만 추신수는 클리블랜드가 원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하며 추신수에 대한 평가를 마쳤다.

한편, 이번 크래스닉이 평가한 ‘2009 떠오르는 메이저리그 외야수’에는 올스타와 30세가 넘은 선수와 신인을 제외하고 평가 했으며, 도루 56개를 기록 중인 휴스턴 마이클 본이 전체 1위. 30홈런을 친 토론토 애덤 린드, 시애틀 프랭클린 구티에레스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동아닷컴 김영욱 기자 hi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