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역 캐릭터 ‘미달이’의 부활을 알린 진지희.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MBC‘지붕뚫고…’초등생진지희…소리지르고맘에안들면주먹질
‘미달이’가 부활했다. 표독스러운 성격부터 수다쟁이처럼 쉴 새 없이 말을 쏟아내는 모습까지 영락없는 미달이다.미달이는 히트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에 나왔던 오지명의 손녀이자 박영규의 딸인 인기 아역 캐릭터. ‘순풍산부인과’가 방송된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시청자의 기억에 깊이 남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미달이를 연기했던 김성은도 스타덤에 올랐다.
‘제2의 미달이’가 출현한 곳은 MBC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이순재의 손녀이자 정보석의 딸로 출연 중인 진지희가 아이 답지 않은 능청스러운 연기력을 과시하며 미달이의 부활을 알린다.
극중 진지희는 자신의 집 식모로 들어온 신세경·서신애 자매를 괴롭히는 8살 초등학생. 만성 변비로 고생하면서도 끼니마다 갈비가 없으면 밥을 먹지 않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일쑤다. 속사포처럼 하고 싶은 말들을 쏟아내는가 하면 걸핏하면 주먹을 휘두른다.
그동안 안방극장에 등장했던 아역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개성을 발휘하는 까
닭에 진지희는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미달이의 부활은 ‘지붕 뚫고 하이킥’ 김병욱 PD의 치밀한 계산에서 나온 결과물. 99년 SBS에서 ‘순풍산부인과’를 연출하며 미달이를 만들었던 김병욱 PD는 ‘지붕뚫고 하이킥’을 선보이며 “미달이의 화신이 등장한다”고 예고했다. 바로 진지희를 두고 한 말이다.
김병욱 PD는 “어린 악녀를 연기하는 진지희의 카리스마가 대단하다”고 했고 집필을 맡은 이영철 작가는 주목해야 할 캐릭터로 역시 진지희를 꼽았다.
마치 우연처럼 미달이가 처음 등장한 1999년에 태어난 진지희는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해 온 아역 스타다.
2006년 일일드라마 ‘노란 손수건’을 시작으로 ‘연애시대’와 영화 ‘헨젤과 그레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 출연했고 사극 ‘자명고’에서도 주인공 아역으로 나서 연기력을 드러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