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과 최지우의 동반 출국이 ‘전세기’로 화려하게 장식된다. 29일 일본 도쿄돔에서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제작기념회를 갖는 두 사람이 전세기를 이용해 출국하기로 했다. 출국 날짜, 항로 등 구체적인 정보가 베일에 가려진 가운데 관계자는 현지 공항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이런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스포츠동아DB·사진제공|보그
7년 만에 애니메이션을 통해 다시 만난 배용준과 최지우. 자신들의 모습을 본 딴 캐릭터에 대한 소감은 “동안이어서 좋다”는 것이었다.
배용준과 최지우가 29일 오전 일본 도쿄의 베이코트 클럽에서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의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류의 시작이자 정점인 두 사람인 만큼 이날 회견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대만 등 각국 250여개 매체가 참여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또 프랑스 로이터 통신 등 유럽 지역의 특파원 일부도 회견장을 찾아 이들이 명실상부한 월드 스타임을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나란히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배용준과 최지우는 원작인 드라마 ‘겨울연가’가 국내에 처음 방영됐던 “7년 전으로 돌아간 기분”이라는 말로 감회를 전하며 드라마 촬영 당시의 “열정과 행복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대해 밝힌 감상은 재기가 넘쳤다. 예상보다 “어리게 그려져 감사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장발이 아닌 단정한 머리 모양으로 바꿔 나온 배용준을 두고 최지우는 “개인적으론 지금이 더 좋다. ‘겨울연가’의 준상과 비슷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배용준과 최지우는 기자회견 직후 곧바로 도쿄돔으로 이동,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의 제작발표회 리허설에 임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겨울연가’는 30분짜리 26회로 제작됐다. 원작과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차이에 대해 배용준은 “드라마에서 (비용 문제상)어려운 파리, 뉴욕 로케가 있다”고 말해 큰 웃음을 샀다.
두 사람은 기자회견 말미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통한 재회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배용준은 애니메이션 녹음을 하며 “새 작품을 통해 다시 만나면 어떨까란 제안을 최지우에게 했다”며 “드라마 ‘겨울연가’와 같은 따뜻한 이야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작인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배용준과 최지우가 남녀 주인공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애니메이션 ‘겨울연가’는 일본어 자막을 입혀 10월17일부터 일본 상업 위성방송인 스카이퍼펙트TV(Sky perfect TV)와 엔터테인먼트 채널 DATV를 통해 현지에 방영된다.
도쿄(일본)|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