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의 그라운드 엿보기] 월드컵·AG·AFC…한국축구 포효를 기다린다

입력 2010-01-05 16:45:08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0년 경인년의 해가 밝았다. 올해에는 굵직한 축구 이벤트가 잇따라 열려 축구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먼저 한국축구는 남아공 월드컵 16강에 도전한다. 특히, 작년에 아시아 최초로 7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우며 아시아의 강호임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 동안 2002년 월드컵을 제외하고 16강에 진출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은 지난 대회와는 분명 다르다. 월드컵 대회기간이 유럽 빅 리그들이 끝난 후에 펼쳐지며, 남아공 고지대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우리대표단이 잘 만 준비한다면 16강 진출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 기존의 박지성, 이영표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있는데다 앞으로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이청용, 기성용, 박주영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가세함에 따라 신, 구의 조화를 이루고 있어 원정경기 첫 16강을 기대해 봄직하다. 금년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아시아 정복에 도전하게 된다. 올해 AFC챔피언스리그에는 K리그 대표로 전북, 포항, 성남, 수원이 참가한다.

2009년 창단 15년 만에 처음 K리그 정상에 올랐던 전북은 2010년 대회를 통해 2006년 이후 3년 만의 아시아무대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작년 우승팀 포항은 2년 연속 아시아 제패에 도전하게 된다. K리그 준우승팀인 성남은 신태용 감독이 대회 첫 우승을 노리고 작년 최악의 시즌을 보낸 수원은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여 아시아 정복을 꿈꾸고 있다.

작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FIFA클럽월드컵 3위의 성적을 기록한 포항 스틸러스는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의 재계약 실패로 새 브라질 출신의 감독을 영입하여 금년 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작년에 몰락한 수원삼성은 재기를 노리고 있으며 영원한 라이벌 FC서울은 포르투갈 출신의 외국인 새 감독을 영입하며 우승에 도전한다.

마지막으로 12월에는 FIFA 집행위원회서 집행위원의 투표로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한다. 한국은 이미 2022년 월드컵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만약 개최지가 한국으로 선정된다면 이는 올해 마지막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한국축구가 국제무대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둔다면 이는 침체해 있던 국내 축구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될 것이다.

올해는 60년 만에 찾아온다는 백호랑이의 해이다. 대한축구협회의 상징 역시 호랑이다. 금년이 한국축구가 호랑이처럼 용맹하고 세계에 포효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김 종 환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일에 대한 즐거움을 갖자. 똑똑한 자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좋아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의 도전을 즐겁게 받아들인다면 성공의 지름길이 될지 않을 까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