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급 효자 ‘쇼트트랙’ 역대 한국 금메달 17개 싹쓸이

입력 2010-0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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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동계올림픽 성적표
동계올림픽은 1924년 프랑스 사모니에서 처음 개최됐다. 하계올림픽(1896년·그리스 아테네)보다 28년 늦게 시작된 셈이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 최초로 참가한 것은 해방 후인 1948년 프랑스 생모리츠 대회. 당시 임원 2명, 선수 3명을 파견했다. 그러나 한국은 1952년 노르웨이 오슬로 대회에는 한국전쟁으로 출전하지 못한 아픔을 겪었고, 이후에도 오랫동안 출전에만 의의를 두고 있었다.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한 것은 1992년 제 16회 프랑스 알베르빌 대회였다. 그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김윤만(현 대한체육회 직원)이 역사적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전까지 단 1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하던 한국은 단숨에 종합 10위를 차지했다. 이후 쇼트트랙은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했고, 한국은 동계올림픽의 강자로 우뚝 섰다. 다음대회인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에서는 금 4개, 은 1개, 동 1개를 획득하면서 6위로 진입했다. 순위만 따지면 한국으로서는 역대 최고의 성적이었다.

1998년 일본 나가노 대회에서는 금 3개, 은 1개, 동 2개로 9위에 올랐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선 금 2개, 은메달 2개로 14위로 떨어졌지만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역대 가장 많은 메달(11개)를 따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금 6개, 은 3개, 동 2개 등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메달을 획득해 종합 7위에 올랐다.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7개, 은메달 8개, 동메달 6개 등 총 31개의 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쇼트트랙을 제외하면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1개씩 뿐이다.

한편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4년마다 개최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2차대전으로 1940년과 1944년 대회는 무산됐고, 1992년 제 16회 알베르빌 대회까지는 하계올림픽과 같은 해에 열렸지만 IOC는 동계올림픽 흥행을 위해 제17회 대회를 2년 후인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레르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이후 동·하계 대회는 2년 주기로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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