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애인과 불륜을 저질러 잉글랜드 축구팀 주장 자격을 박탈당한 존 테리(29). 그는 어떻게 친구의 애인을 유혹했나.
테리와 불륜을 저지른 바네사 페론첼(33)은 둘 사이에 있었던 내용을 책으로 펴내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돌연 이 계획을 취소했다. ‘뉴스 오브 더 월드’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들은 테리가 입막음을 하는 대가로 페론첼에게 약 14억원을 건넨 혐의가 있다고 8일 전했다. 테리는 페론첼이 임신하자 중절 수술을 주선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데일리 메일은 페론첼 친구들의 이야기를 빌어 테리가 ‘외롭고 슬픈’ 페론첼의 심리를 이용해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페론첼의 동거남이었던 웨인 브리지(29)가 지난해 1월 첼시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브리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첼시에서 테리와 한 솥밥을 먹던 동료 사이였다.
페론첼과 브리지는 함께 살 집을 구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사이도 소원해졌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테리는 처음 페론첼이 외롭지 않도록 곁에서 돌봐주려 했다는 것. 지난해 7월 테리는 페론첼과 브리지가 다시 함께 살도록 주선하기 위해 시도했다고. 그는 먼저 페론첼에게 전화를 걸어 페론첼과 브리지가 헤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격려했다는 것이다. 페론첼은 이 때 브리지와 떨어져 런던에 머물고 있었다. 테리와는 이웃지간이었다. 테리는 페론첼과 브리지 사이에서 난 아들을 위해 DVD를 선물하기도 했다는 것.
그러나 둘 사이는 곧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매우 신중했고 테리는 페론첼의 집에 들릴 때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차를 세워두곤 했다는 것.
테리의 부인과 페론첼은 막역한 사이였다. 그러나 불륜 사건이 불거지자 테리의 부인은 “친구가 어떻게 친구의 남편과 함께 잘 수 있는가?”라며 페론첼과 고성을 지르며 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브리지는 페론첼이 자신과의 사이에서 난 아들이 집에 있을 때 테리와 바람을 피운 것에 격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리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심각한 불화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대표팀 주장 자격을 박탈당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들은 브리지를 옹호하며 테리가 해서는 안될 짓을 저질렀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브리지를 옹호하는 선수들이 테리를 꺼려 하면서 대표팀의 팀워크가 손상됐다는 이유가 컸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