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김주훈) 스포츠산업본부가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 마케팅센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밴쿠버동계올림픽의 경제적 가치는 약 6조495억원이며, 그 중 김연아가 창출한 가치는 86.5%(5조 2,350억원)로 나타났다.
김연아의 창출 가치는 직접 수입과 방송사 및 네이밍라이센싱 제품 매출 등 직접 효과 등이 약 1조 8,201억원, 김연아 관련기업의 주식 및 매출상승 효과, 동계스포츠산업 성장효과 등이 포함된 간접 효과 약 2조 4,868억원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미디어가치를 통한 국가 이미지 제고효과 9,281억원이 더해졌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연아 핸드폰’ ‘연아 적금’ 등 김연아의 이름을 활용한 네이밍라이센싱 제품 매출이 약 1조 7,891억원(34.1%)이라는 점이다.
한편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대표팀이 획득한 14개의 메달을 스포츠브랜드 파워지수로 계량화해 산출한 국가스포츠 브랜드 자산가치는 약 21조 4,976억원에 이른다. 공단은 “이번 조사의 특징이 거시적이고 무형적인 파급효과보다는 김연아 관련 기업들의 매출이나 광고효과, 그리고 스포츠산업의 성장효과 등 직접적인 경제효과 분석에 있다”면서 “김연아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이유는 기업들이 세계적인 브랜드 파워를 지닌 김연아를 단순 광고모델로 활용한 것이 아니라 마이클 조던과 같이 네이밍라이센싱 제품 출시 등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펼친 결과다” 고 덧붙였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