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스포츠동아DB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팀이 앞서나갈 수 있는 골을 넣었는데, 결과적으로 결승골로 이어져 기분이 좋다.”
- 골을 넣은 뒤 가슴을 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특별한 의미는 없다. 골을 그렇게 많이 넣는 선수도 아니고, 매 경기 골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세리머니도 특별히 준비하지는 않았다.”
- 중앙에서 활약했다. 마스체라노와 맞붙는 모습이 많이 나왔는데.
“예전의 경기보다 좋은 내용의 경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라이벌과의 경기에서 잘 싸웠다고 본다. 월드컵에서 맞붙는 선수인데, 상당히 에너지도 넘치고, 터프한 스타일의 선수라고 느꼈다. 공수연결을 잘 해 전체적으로 팀을 잘 이끄는 선수라고 본다.”
- 챔피언스리그 16강전 AC밀란과의 경기에서는 피를로를 전담 마크했다. 특별히 지시를 받은 것이 있다면.
“미스체라노의 움직임을 조금 더 체크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피를로의 경우처럼 전담하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신경을 썼다.”
- 득점 순간에 마찰이 있었다. 괜찮은가?
“왼쪽 머리 부분이 살짝 찢어졌다. 한 바늘 꿰맸다.”
- 조금 힘들어하는 모습도 있었다. 포지션에 따라 소모되는 체력이 다른가?
“큰 차이는 없다. 측면이나 중앙이나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같다.”
- 중앙에서의 활용 가치가 커지고 있다. 앞으로 경기에서도 중앙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나.
“퍼거슨 감독님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 다음 상대는 볼턴이다. 이청용이 ‘살살하자’고 했는데.
“볼턴은 강등권을 탈출했다고 본다. 우리는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입장인데, (이)청용이가 자살골을 한 골 넣어주길 바란다.”
- 이청용과 맞대결을 펼치는 의미는.
“한국 선수들과의 대결은 항상 특별하다. 내가 맞붙은 한국 선수 중 가장 어리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나도 많은 기대를 한다.”
- 리버풀전을 앞두고 ‘복수전의 성격을 가진다’고 했는데, 시원한 복수를 했다고 보나.
“승리를 했기에 충분히 복수를 했다고 본다.”
- 1승은 승점 3점이지만 이런 경기에서의 승리는 그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 같다.
“고비라고 볼 수 있는 경기에서 승리했기에 팀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맨체스터 | 전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