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중국)을 넘고 챔피언스리그 16강에 간다.”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K리그 4팀이 이번 주 일제히 중국 C리그 팀을 상대한다.
E조의 성남 일화가 23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베이징 궈안과 일전을 벌인다. 이어 2시간 뒤 G조의 수원 삼성은 허난 전예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24일에는 F조의 전북 현대가 오후 3시30분 장춘 야타이와의 원정 경기를 치르고, 오후 7시30분에는 H조 포항이 산둥 루넝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성남(2승)과 수원(1승1무)은 이번 경기에서 중국 팀을 꺾으면 선두 수성 뿐 아니라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나란히 조 공동 2위에 있는 전북(1승1패)과 포항(1승1패)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상대를 꺾어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다.
전북과 포항은 패하면 앞으로 남은 경기에 부담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총력전으로 나설 전망이다.
중국 원정에 나선 수원 차범근 감독은 22일 중국 정저우에서 있었던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회 중국 원정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고 돌아 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내일 홈경기인 만큼 승리를 해서 16강에 편안하게 진출하겠다.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 선수들이 힘든 부문이 있지만 조 1위를 차지하면 16강을 홈에서 치를 수 있는 유리한 점이 있다. 지금이 우리에겐 기회다. 이 찬스를 살려 반드시 조 1위를 차지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