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에 2-1 승… 김재성도 골맛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자력 16강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포항은 30일 중국 지난 산둥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산둥 루넝과의 4차전에서 김재성과 김태수의 연속골에 힘입어 산둥 루넝을 2-1로 물리쳤다. 조별리그 3연승.
이로써 포항은 3승1패 승점 9를 기록하며 이날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에 0-1로 진 애들레이드(호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서 져 2위를 마크했다. 포항은 승점 1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는 가운데 포항은 다음 달 13일 홈에서 애들레이드(호주)와 조 선두를 놓고 맞붙는다.
포항은 모따 노병준 알렉산드로를 전방에, 김재성 김태수 신형민을 중원에, 김정겸 오카야마 김형일 김광석을 포백에 배치한 4-3-3 시스템으로 나섰다. 골키퍼는 신화용.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거친 몸싸움에 밀린 포항은 전반은 산둥에 주도권을 내줬다.
산둥은 전반 11분, 15분, 18분 등 연속 3차례의 슛을 하며 포항의 골문을 노렸다. 산둥은 좌우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었지만, 포항 수비진이 순간 집중력이 떨어져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수세에 몰렸던 포항도 전반 39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넘어온 볼을 아크 부근에 있던 알렉산드로가 잡아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초반의 분위기는 포항이 잡았다. 노병준 모따 알렉산드로가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면서 주도권을 잡은 포항은 후반 6분 기어코 선제골을 뽑아냈다. 노병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알렉산드로가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가 쳐냈다. 하지만 문전 왼쪽에 있던 김재성이 골문 왼쪽으로 가볍게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홈팀 산둥의 반격도 거셌다. 후반 23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대포알 슈팅으로 위협을 가한 산둥은 후반 29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리 진유가 꽂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년도 우승팀 포항의 뒷심은 강했다. 동점 이후 계속 몰아 부친 포항은 후반 40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김태수가 상대 골문을 열어젖히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중국)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