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원활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입력 2010-05-10 17: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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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을 향한 축구국대표팀이 10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이하 파주 NFC)에서 소집됐다. 훈련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허정무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을 향한 축구국대표팀이 10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이하 파주 NFC)에서 소집됐다. 훈련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허정무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 선수와 선수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중요합니다."

허정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허 감독은 10일 파주NFC(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소집 첫째날 기자회견에서 "30일이 남은 시점에서 해야될 것이 너무 많은데 상대 분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만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간의 소통이다. 선수들이 눈빛만 봐도 어떤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알아야 한다. 코칭 스태프와 선수간의 원활한 소통도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소통의 중요성은 허 감독이 지난 2007년 12월7일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계속해서 강조해왔던 부분. 자신보다 20년 이상 나이 차가 나는 선수들에게 스스럼없이 먼저 다가가 몸 상태와 정신력을 체크하는 등 코칭 스태프와 선수 간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었다. 이는 한국 축구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본선 무대에서도 톡톡히 효과를 봤던 '소통의 미학'을 이어나가겠다는 것이다.

에콰도르전 이후 23명의 최종명단을 확정짓겠다고 했던 허 감독은 언론 발표가 약간의 착오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최종엔트리는 본선 개막 10일 전에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10일도 되기 전 23명의 최종 명단을 공개할 이유는 없다. 다만 원정길을 떠나야 하고 부상과 컨디션 저하라는 부분 때문에 25~6명을 빨리 발표하려고 했던 것 뿐이다."라는 것이 허 감독의 설명.

부상 회복 중인 박주영의 대표팀 합류 시기에 대해서는 "합류 못했던 시간보다 합류 했던 기간이 더 긴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선수들과 눈빛만 봐도 통할 수 있는 것은 부족하지만 회복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주일 정도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허 감독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에콰도르전에 대해 "이번 주는 선수들을 회복시키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에콰도르전에서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모두 가동한 뒤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의 일문일답>


-FIFA 규정보다 일찍 모인 이유는?
우리 선수들이 본선을 앞두고 빨리 그 동안 누적된 피로를 체크하고 정상적인 훈련에 대비하고자는 의미다. 소집한 선수한 가운데 큰 이상이 있는 선수들이 없다.


-남은 30일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
모든 면에서 체크를 할 것이고 담담하게 차분하게 대비할 것이다.


-박주영이 12월 이후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는데 대표팀 합류 시기는?
합류 못했던 시간보다 합류 했던 기간이 더 긴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선수들과 눈빛만 봐도 통할 수 있는 것은 부족하지만 회복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주일 정도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각종 첨단 장비를 많이 구비했는데...어떤 효과를 기대할 것인가.
장비가 아무리 뛰어난다고 해도 결정적인 요소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팀에 많은 도움을 될 것이라고 확신하다. 산소방은 산소마스크로 대체해 휴대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지에서 고지대 적응에 시간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첨단 장비 시스템 도입은 현장에서 경기력을 곧바로 체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우리 뿐만 아니라 각급 대표팀에도 많이 활용될 훌륭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으로서 선수들이 의사소통을 하는데 도움이 되고 본인의 경기력을 체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에콰도르전에서 5명을 추려내야 한다. 옥석가리기에 중점이 될 만한 부분은?
솔직히 말하면 에콰도르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을 회복시키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에콰도르전은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모두 가동할 것이다.


-에콰도르전 이후 최종명단 발표에 대한 변함은 없는지...너무 이른 감이 없지 않나?
약간의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최종엔트리는 10일전에 FIFA에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10일도 되기 전에 23명의 최종 명단을 공개할 이유는 없다. 다만 원정길을 떠나야 하고 부상과 컨디션 저하라는 부분 때문에 25~6명을 빨리 발표하려고 했던 것 뿐이다.


-30일 남은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30일이 남은 시점에서 해야될 것이 너무 많다. 무엇보다 상대 분석도 중요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얼마만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간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간 눈빛만 봐도 무엇을 하고 싶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원활한 소통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박지성이 대표팀에 합류하게 될 텐데...
박지성이 골을 터뜨리는 장면은 아주 동물적인 움직임이 빛났다. 박지성을 두고 한 경기 한 경기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별로 내키지 않는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크게 문제 삼지 않고 있다. 박지성은 언제든지 제 기량을 발휘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혹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만 할 뿐. 그의 경험은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파주|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종원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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