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스포츠동아 DB
소속사 다음기획의 김영준 대표는 2일 “이번 ‘김제동 쇼’와 관련해서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지 않았고, 그렇게 생각하기도 싫다”며 “다만 김제동의 추도식 사회 문제가 주된 원인이었다는 것이며, 누군가 정치적 부담을 갖고 ‘김제동 쇼’의 편성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제동 쇼’는 4월21일 녹화 후 5월6일 첫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었지만, 2주째 방송이 되지 않았다.
이에 김제동은 1일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4월 말 김제동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 추도식에 사회를 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엠넷 제작진이 ‘추도식 참석을 재고할 수 없겠느냐’는 요청을 해왔다”며 “그러나 추도식 사회를 본다는 것이 ‘김제동 쇼’의 방송 편성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해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도식 이후 방송 여부를 결정하자던 제작진이 후속 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됐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누군가 정치적 부담을 안고 ‘김제동 쇼’의 편성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엠넷 측이 공식적으로 김제동의 사퇴에 대해서 통보받은 바 없다는 기사를 보았다. 5월28일 제작진과의 최종 미팅에서도 ‘이런 저런 이유로 김제동이 이 프로그램을 맡기 힘들다’고 명확하게 의사를 표명했다”며 “서로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한 날짜가 지났음에도 아무런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면 마냥 방송국의 조치만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