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대수. [스포츠동아 DB]
한화 1 - 2 SK (문학)
시즌 초, 한화의 고민거리는 잔루와 수비 실수였다. 2일 문학 SK전은 시계 바늘을 당시로 되돌린 듯 했다.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 잔루수가 42개에 달했던 한화는 이날 역시 SK 선발 송은범에게 3안타 6볼넷을 얻어내고도 7회까지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9회초 이승호를 상대로 송광민이 때려낸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
“자주 나가긴 하는데 집(홈)에 들어올 생각을 안 한다”던 한대화 감독의 푸념을 연상시켰다.
게다가 실점은 실책에서 비롯됐다. 0-0으로 맞선 7회말, 1사 1루에서 SK 나주환의 중전 안타가 터진 사이 1루주자 박경완이 3루까지 내달렸다. 당황한 한화 3루수 송광민은 그 틈을 타 2루로 향하는 나주환을 잡으려 황급히 공을 던지다 실책을 범했다. 팽팽한 균형이 깨지는 순간.
또 2사 3루에서는 유격수 이대수(사진)가 조동화의 땅볼 타구를 더듬어 한 점을 더 내줬다. 그 순간 선발 데폴라(7이닝 2안타 7삼진)의 시즌 최고 역투도 함께 날아갔다.문학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