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마지막 버디 하나만 달라 빌었는데…”

입력 2010-07-26 17: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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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애 우승 소감

이길 수 있다고 기대는 했지만, 정말 우승을 하다니 꿈만 같다. 믿을 수 없다. 오랜만에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셨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마지막에 너무 떨렸는데 정말 행복하다. 이번 주에는 샷이 좋았고 버디를 할 기회가 많았는데 퍼트에 실수가 많아서 불안했다. 하지만 끝까지 자신을 믿었다. 옆에서 캐디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 여러 번 한국선수들이 우승에 근접했는데, 내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앞으로 한국선수들의 이 대회 우승이 많아질 것 같다.

마지막 퍼트를 앞두고는 모건의 퍼트가 남아있어서 (버디를) 만들어놓고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설사 실수하더라도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마음먹었다. 파5홀에서 버디가 별로 없었는데 마지막으로 버디 하나만 달라고 빌었다. 라이가 쉽지 않았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퍼트를 해서 버디를 성공할 수 있었다.

모건 역시 버디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캐디와 나란히 모건의 퍼트 결과를 기다리면서 연장전에만 집중하자고 했다. 경기를 하는 동안 내내 내 자신을 믿고 평소대로 정상적인 경기만 하자고 생각했다.

6주 전에 수술했는데 다 회복됐다. 더이상 통증도 없다. 수술받고 2주 동안 쉬었는데 그게 오히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좋은 시간이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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