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판매금지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50만장이 넘는 선주문양을 기록한 JYJ의 첫 음반 ‘비기닝’.
“실제 판매 될 땐 올 최고량”
의욕에 넘친 야심 찬 출발. 예상 밖의 ‘암초’. 하지만 이들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동방신기 3인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결성한 그룹 JYJ의 첫 음반 ‘더 비기닝(The Beginning)’이 기록적인 사전 주문량을 보였다.
JYJ의 음반 유통을 담당하는 워너뮤직코리아 측은 14일 “스페셜 앨범 30만장, 일반 음반은 22만장 등 총 52만 장의 선주문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워너뮤직코리아에 따르면 이는 국내 주문량만 집계한 것이고 해외 판매가 시작되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선주문은 온·오프의 음반 도매상들이 판매량을 고려해 음반 발매 전 미리 주문하는 것으로 실제 판매량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음반 시장이 해가 갈수록 위축되는 상황에서 최근 5년간 선주문이 50만장을 넘은 경우는 없다는 것이 워너뮤직코리아의 설명이다.
워너뮤직코리아 관계자는 “실제로 판매로 이어진다면 올해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뿐 아니라 음반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선주문한 52만 장이 모두 팔리면 올해 발표한 음반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슈퍼주니어 4집 앨범의 18만5천장(한터차트 집계)을 넘는다. 또한 동방신기가 2008년 4집 ‘미로틱’으로 세운 50만장의 기록도 돌파하는 것이어서 음악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박유천이 주연을 맡고, JYJ가 참여한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의 O.S.T도 14일 현재 13만장이 팔렸다. 통상 드라마 O.S.T는 2만장만 팔려도 ‘대박 났다’는 평가를 받아 이들의 시장 영향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JYJ와 법정 분쟁중인 SM엔터테인먼트가 ‘이중계약’을 이유로 ‘더 비기닝’에 대해 판매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했지만, JYJ측은 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내려지지 않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애초 일정대로 음반 선주문을 받았다.
사진제공|프레인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