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지지않는 야구’를 추구하다 1990년대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를 최강팀으로 만든 ‘ID 야구’의 주창자 노무라 가쓰야 감독이 남긴 유명한 어록이 있다. “이유 없는 승리는 있을 수 있으나 이유 없는 패배는 없다.”
SK 김성근 감독은 독서가다. SK 감독실 책장에는 노무라 감독이 쓴 일본어 책이 꽂혀있다. 김 감독이 벤치마킹 모델로 노무라 감독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정황증거다.
노무라 감독의 ‘이유 없는 패배는 없다’와 김 감독의 “SK는 이기는 야구가 아니라 지지 않는 야구를 한다”는 맥이 닿는다. 지지 않는 야구란 곧 우리 편에서 빌미를 주지 않는 야구다. 정근우 김강민 최정 박재상 박정권이 에브리데이 플레이어로 중용되는 이유다. ▲안정적 수비 ▲기동력 ▲번트 등 작전수행능력 등이 방망이 실력보다 우선시된다.
일례로 정근우는 입단 초기 수비가 안 되는 선수였다. 오죽하면 외야수 전향까지 시도했다. 트라우마가 생겨 뜬공조차 못 잡았다. 그러나 김 감독 부임 후 최고수비 2루수로 거듭났다. 초창기 송구능력에 문제가 있었으나 고쳐졌다. SK는 후쿠하라 등 일본인 코치의 업적이라고 평가한다.
SK 야구는 예측가능한 야구를 꿈꾼다. 야구의 매력인 의외성을 거세시키려 들기에 재미없다는 비판에 직면할 때도 있으나 그 합리성이야말로 고차원적 야구라고 반박한다. 가장 싱거운 한국시리즈라는 평을 듣는 2010년 한국시리즈를 SK가 가장 잘한 야구라고 평하는 이유다. 가장 SK답게 실수 없이 해냈기 때문이다. 이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 SK의 훈련은 길고, 혹독하기로 소문났다.
마키아벨리는 “지도자는 두려움의 대상일지언정 경멸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된다”고 설파했다. 강훈을 시키지만 반발을 사지 않는 것은 결과를 내기 때문이다. 성과로서 선수들의 컨센서스를 이끌어낸다.
SK 야구가 공격받으면 김 감독이 격노할 때 꺼내는 말이 있다. “SK야구를 알고 하는 얘기인가?” 그 어떤 논리 이전에 ‘SK 야구의 완결성’에 대한 자부심이 깔려있는 것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SK 김성근 감독은 독서가다. SK 감독실 책장에는 노무라 감독이 쓴 일본어 책이 꽂혀있다. 김 감독이 벤치마킹 모델로 노무라 감독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정황증거다.
노무라 감독의 ‘이유 없는 패배는 없다’와 김 감독의 “SK는 이기는 야구가 아니라 지지 않는 야구를 한다”는 맥이 닿는다. 지지 않는 야구란 곧 우리 편에서 빌미를 주지 않는 야구다. 정근우 김강민 최정 박재상 박정권이 에브리데이 플레이어로 중용되는 이유다. ▲안정적 수비 ▲기동력 ▲번트 등 작전수행능력 등이 방망이 실력보다 우선시된다.
일례로 정근우는 입단 초기 수비가 안 되는 선수였다. 오죽하면 외야수 전향까지 시도했다. 트라우마가 생겨 뜬공조차 못 잡았다. 그러나 김 감독 부임 후 최고수비 2루수로 거듭났다. 초창기 송구능력에 문제가 있었으나 고쳐졌다. SK는 후쿠하라 등 일본인 코치의 업적이라고 평가한다.
SK 야구는 예측가능한 야구를 꿈꾼다. 야구의 매력인 의외성을 거세시키려 들기에 재미없다는 비판에 직면할 때도 있으나 그 합리성이야말로 고차원적 야구라고 반박한다. 가장 싱거운 한국시리즈라는 평을 듣는 2010년 한국시리즈를 SK가 가장 잘한 야구라고 평하는 이유다. 가장 SK답게 실수 없이 해냈기 때문이다. 이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 SK의 훈련은 길고, 혹독하기로 소문났다.
마키아벨리는 “지도자는 두려움의 대상일지언정 경멸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된다”고 설파했다. 강훈을 시키지만 반발을 사지 않는 것은 결과를 내기 때문이다. 성과로서 선수들의 컨센서스를 이끌어낸다.
SK 야구가 공격받으면 김 감독이 격노할 때 꺼내는 말이 있다. “SK야구를 알고 하는 얘기인가?” 그 어떤 논리 이전에 ‘SK 야구의 완결성’에 대한 자부심이 깔려있는 것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있지 채령, 허리 라인 이렇게 예뻤어? 크롭룩으로 시선 강탈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3831.3.jpg)
![몸집 키운 바이포엠, 김우빈♥신민아 소속사 인수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547.1.png)
![‘25주년’ 보아, 재계약이냐 은퇴냐…SM은 공식입장 無 [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07/25/132069738.1.jpg)
![공명 측 “어지러움 증상에 입원…곧 드라마 촬영 복귀”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566.1.jpg)

![대체 왜 이래? SBS 연예대상, 지석진 향한 기만의 역사 (종합)[DA:이슈]](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320.3.jpg)







![신지원(조현), 힙업 들이밀며 자랑…레깅스 터지기 일보직전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3865.1.jpg)



![“깜짝이야” 효민, 상의 벗은 줄…착시 의상에 시선 집중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1528.3.jpg)
![임지연, ‘연예인과 불륜’ 등 재벌회장 온갖 비리 폭로 (얄미운 사랑)[TV종합]](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0/133059781.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