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세권’은 롯데마트에서 5분 이내의 권역을, ‘얼리어닭터’는 치킨을 구입하기 위해 아침 일찍 마트 앞에 줄 서는 사람을, ‘계천절’은 ‘통큰 치킨’을 최초로 판매한 날을 뜻한다. 롯데마트 3곳이 삼각형 모양으로 위치해 있는 인천시 부평구 지역은, 버뮤다 삼각 지대의 선박·항공기 실종처럼 인근 치킨 가게들의 매출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버뮤닭삼각지대’라고 불리고 있다.
패러디 영상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 누리꾼은 외화에 새로운 자막을 입혀, 히틀러가 ‘통큰 치킨’을 먹고 싶어 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담은 동영상을 올렸다. 또한 종영한 SBS월화드라마 ‘자이언트’를 절묘하게 편집해 주인공이 '통큰 치킨'에 대해 발표하는 내용의 동영상도 나타났다.
쏟아지는 신조어와 패러디물은 ‘통큰 치킨’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다. 특히 ‘통큰 치킨’은 기존 치킨 업체의 치킨보다 중량(900g 내외)은 약 20% 가량 늘고 가격은 30~40% 줄어 주목받았다. 실제 판매가 시작된 10일, 롯데마트 중계점의 경우 300마리로 한정된 판매 분량이 1시간 만에 바닥났다.
하지만 대형 마트가 파격적인 가격의 치킨을 미끼 상품으로 내세워 폭리를 취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