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린스포츠다<상>]스포츠에도 ‘녹색바람’이 불어온다

입력 2010-1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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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도 그린!한국스포츠도 그린스포츠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지난 2월 그린스포츠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유영구 총재와 녹색성장위원회 김형국 위원장, 에너지관리공단 이태용 
이사장(왼쪽부터).스포츠동아DB

한국스포츠도 그린!
한국스포츠도 그린스포츠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지난 2월 그린스포츠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유영구 총재와 녹색성장위원회 김형국 위원장, 에너지관리공단 이태용 이사장(왼쪽부터).스포츠동아DB

이제 ‘그린스포츠’를 주목해야 할 때다.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에 이은 ‘녹색 혁명의 시대’를 맞아 스포츠산업 역시 저탄소 녹색 성장에 중점을 둔 인식 변화가 필연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스포츠동아는 ‘스포츠토토’와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1년 새해 한국 프로스포츠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그린스포츠에 주목하고자 한다.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상·하로 나눠 그린스포츠의 필요성과 미국 등 선진국의 실태를 점검하고, 초보 단계에 있는 국내 스포츠산업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현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 중 그린스포츠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팀은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정도에 불과하다. SK 와이번스는 올해 세계 최초로 재활용 페트병을 이용한 그린유니폼을 선보이고 문학구장내 태양열 발전설비를 갖추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국 스포츠산업의 그린스포츠는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스포츠동아는 새해 연중 기획으로 그린스포츠와 관련한 포럼을 개최해 그린스포츠에 대한 의식 고양에 앞장서는 한편 그린스포츠 대상 시상식을 개최해 스포츠산업에서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자리잡도록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정부 ‘저탄소 녹색성장’ 발맞춤
전세계 스포츠계 그린혁명 동참

2012런던도 ‘환경올림픽’ 화두
전세계 스포츠계 그린혁명 동참

지구 온난화와 글로벌 에너지·자원 고갈 위기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전 세계적 공통과제다. 지구 온난화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고,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소비구조는 멀지 않은 세대에 자원 고갈이란 뼈아픈 결과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미국과 유럽을 위주로 한 선진국들은 일찌감치 ‘녹색 성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민국의 이명박 정부도 2008년 8월을 기점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신국가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는 왜 그린스포츠에 주목해야 하는가.

스포츠산업, 특히 각 시설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많은 양의 가스와 석유 등이 필요하다. 석유의 사용은 자연발생학적으로 많은 양의 탄소를 발생시키고, 이로 인해 생겨나는 대기오염과 온난화 현상 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우리가 현 시점에서 보다 친환경적인 ‘그린스포츠’에 주목하는 것은 단순히 ‘녹색 성장’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와 우리, 그리고 인류에 대한 의무라고 볼 수 있다.

스포츠산업에 대한 녹색성장은 환경 보전 차원과 함께 스포츠관련 단체 및 국가적으로도 재정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윈-윈 전략’에 초첨을 맞춰야 한다.

시설, 이벤트, 서비스 등 스포츠산업 전반에 걸쳐 환경을 중시하고 환경과 함께 하는 그린스포츠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스포츠산업의 녹색성장이라는 시대적 패러다임의 변화와 비즈니스적 관점에서의 녹색 성장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산업발전과 환경보전이 상충된 관계라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성장을 도모하고 발전을 꾀하면서 환경보전도 가능하게 하는 친환경 그린 산업으로 스포츠산업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단편적인 자연보전활동에서 벗어나 지구환경의 위기를 극복하고 정부의 녹색성장정책을 지원하는 한 방편으로의 친환경 스포츠산업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숙명이다. 이미 해외 유수의 스포츠단체들은 이를 적용하고 있다. 대체에너지를 이용한 경기장 시설활용과 저탄소 운동 동참을 위해 경기장 주변 조경사업을 벌이는 등 많은 친환경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은 ‘하나뿐인 지구에서의 삶’을 강조하면서 환경올림픽을 화두로 경쟁 국가들을 제치고 2012년 런던올림픽을 유치했다.

NBA는 2009년 4월 한주를 ‘녹색의 날(Green Day)’로 지정, NBA 30개 모든 팀들이 환경 주간 동안 환경과 관련된 홍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마련해놨다. PGA는 쓰레기에 대한 재활용·절감 전략을 내세워 팬들과 함께 하기 위한 그린캠페인을 하고 있다.

국내 스포츠산업의 성공적인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스포츠단체 및 리그의 노력과 더불어 팬과 기업의 전폭적 지지와 후원, 국가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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