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진출에 나선 박현빈은 9일 NHK ‘웨스트 윈드’ 프로그램에 출연해 4월 일본 데뷔음반으로 발표할 ‘샤방샤방’의 일본어 버전을 불렀다. 이날 녹화된 프로그램은 25일 방송될 예정.
일본 진출에 나선 이후 일본 방송에서 노래를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데뷔 무대를 일본 국영TV인 NHK를 통해 갖게 됐다.
‘웨스트 윈드’는 일본 유명 개그맨들이 MC를 보고 가수들이 출연해 노래와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 박현빈은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가수 우에무라 카나 등과 함께 이날 게스트로 초대됐다.
‘샤방샤방’ 일본어 버전으로 노래를 부른데 이어 이야기 시간에는 통역과 함께 했지만 최근 익히고 있는 일본어를 섞어 대답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박현빈이 ‘샤방샤방’을 부를 때 객석에서는 ‘현빈 오빠 파이팅’이라는 한국어 응원 소리와 박현빈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일본인 팬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아직 정식 데뷔를 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벌써부터 팬들이 생기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현빈은 지난해 10월 일본 최대 한류 매니지먼트사인 ㈜어빙과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일본 진출 준비에 들어갔다.
류시원 권상우 정우성 등의 일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어빙에 이어 음반 유통 역시 일본 최대 음반사인 소니 뮤직이 가세하는 등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일본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4월 데뷔 음반 발표에 앞서 2월 일본 최대 음악 축제 ‘엔카 마츠리’에 출연이 결정됐다. ‘엔카 마츠리’는 일본 5개 도시를 돌면서 진행되고 일본 엔카의 제왕인 이츠키 히로시를 비롯, 일본 내 엔카 톱가수들이 총출동하는 대형 이벤트로 공식 데뷔하지 않은 가수가 출연하는 경우는 박현빈 외에 전례를 찾기 힘들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