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스포츠동아DB
여러차례 반복…특별한 피해 없어
2008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윙크왕자’ 이용대(23·삼성전기·사진)의 메신저가 해킹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5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이용대는 메신저 친구로 등록된 지인들에게 자신이 발송하지 않은 쪽지가 전달된 것을 확인하고 21일 사이버수사팀에 이를 신고했다.
경찰은 “이용대가 ‘여러 차례 비밀번호를 바꿨는데도 해킹이 계속됐다’고 진술했다”면서 “범인이 어떤 메시지를 보냈는지는 메신저 운영업체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범인은 메신저의 인터넷 전화를 이용해 여성 아이디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
이용대가 속한 배드민턴 대표팀은 독일오픈 그랑프리골드(3월 1∼6일·독일 뮐하임)와 전영오픈 프리미어 슈퍼시리즈(3월 8∼13일·영국 버밍엄), 스위스오픈 그랑프리골드(3월 15∼20일·스위스 바젤)로 이어지는 유럽 원정길에 나선다.
26일 첫 기착지인 독일로 떠나는 이용대는 “특별한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지만, 몇 번 이런 일이 반복돼 신고하게 됐다. 아마 이런 일을 당한 분들이 또 있겠지만, 나는 그냥 신고한 것이 차이일 뿐”이라며 ‘메신저 해킹 사건’이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