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무안타 추신수, 음주파문 맘 다스려라!

입력 2011-05-0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클리블랜드 추신수. 스포츠동아DB

클리블랜드 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는 지금 최악의 한주, 그 한복판을 지나고 있다. 음주운전으로 체포당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불미스런 사고가 공개된 뒤 당연히 세간의 비판이 뒤따랐다. 이후 추신수의 사흘은 끔찍했다. 오클랜드 원정 3연전에서 11타수 무안타(6일 5타수 무안타 포함)에 2삼진을 당했다.

추신수의 활약이 전무하다시피 했음에도 클리블랜드는 그 3연전 중 2경기(6일 연장 12회 4-3 승리 포함)를 잡았다. 그러나 추신수의 2011년 슬로스타트는 의외로 오래가고 있다. 주목할 대목은 추신수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기 전, 8경기에서 30타수 11안타(타율 0.367) 2홈런 5타점을 올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곧 추신수가 음주운전 사건 이후 흔들리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다. 그 사건은 분명 극적인(dramatic) 경험이자 팬, 동료, 가족들, 당사자 추신수까지 침통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야구장 바깥에서 터진 일이 경기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일은 드물지 않다.

클리블랜드의 캐스터인 톰 해밀턴은 말한다. “지금은 추신수의 마음 상태부터 살펴야 될 시점이다.”확실히 추신수는 오클랜드 3연전에서 집중을 못하는 듯 비쳐졌다. 추신수를 체포했던 셰필드 레이크 경찰서는 추신수를 풀어주면서 음주측정 테스트 장면이 담긴 18분짜리 비디오도 함께 세상에 풀었다.

추신수로서는 곤혹스런 사흘이었다. 음주운전 체포뿐 아니라 그 뒤 이어진 저조한 경기력까지 그렇다. 연장까지 갔던 6일 오클랜드전 5타수 무안타는 그 정점에 해당한다. 추신수는 경기 초반 자기 바로 앞에 떨어지는 타구조차 놓쳐 초반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 막판에 동료들이 경기를 뒤집어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러나 이런 식의 플레이가 나오는 것은 지금 추신수가 얼마나 혼란스러운지를 여실히 나타낸다. 앞으로 아무리 힘들다 할지라도 추신수는 이 사태에서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럼으로써 실추된 이미지를 끌어올려야 되고, 다시 야구에 집중할 수 있어야 된다.

물론 시간이 걸리겠지만 말이다.한편 클리블랜드 지역신문‘플레인 딜러’는 6일 오하이오주 셰필드 레이크에 있는 법정(Mayor's court)에서 추신수 관련 심리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변호인이 심리연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MLB.com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