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홈런쳤는데 감독 실종” 한화 장성호 굴욕사건

입력 2011-05-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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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잠실구장에서는 온통 전날 장성호(사진)의 9회초 경기를 뒤집는 극적인 역전 2점홈런이 화제였다.

LG 선발투수 레다메스 리즈의 역투에 막혀 완봉패를 눈앞에 두고 터진 역전포였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러자 장성호도 전날 홈런포에 대해 감개무량한 듯 “그런 타이밍에 그런 홈런을 치는 건 쉽지 않다. 통산 202개의 홈런 중 아마 내 평생 기억에 남을 2개의 홈런 중 하나가 될 것 같다”며 싱글벙글했다. 다른 하나는 KIA 시절이던 2009년 8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기록한 대타 만루홈런. 1-1로 맞선 8회초 이재우를 상대로 극적인 결승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것이었다. 장성호는 “이젠 그런 홈런 다시는 없겠지. 더 이상 어떻게 쳐”라며 웃더니 전날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하이파이브 하려고 하는데 평소 같으면 앞에 나와 계셔야할 감독님이 없더라고. 순간 당황했지. 감독님은 갑작스런 사태(?)에 9회말에 어떤 투수를 올려야하는지 투수코치님과 상의를 하고 계시더라니까. 홈런 치고도 감독님한테 대접도 못 받았어.”

잠실 | 이재국 기자(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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