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되는 SBS '붕어빵'에서 왕종근 아나운서는 KBS 소속 아나운서로 활동을 하다 99년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퇴직금을 모두 읽었다며 사연을 공개했다.
왕 아나운서는 "거절을 못하는 마음 약한 성격 탓에 세 번의 큰 사기사건에 휘말렸다"며 "퇴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쓰레기에서 기름을 얻을 수 있다는 지인의 사업설명에 혹해 퇴직금을 투자했지만 그 후로 지인과 연락이 닿지 않아 모두 잃었다"고 말했다.
왕 아나운서는 "이후 골프 사업에 투자, 부사장 자리에 이름까지 올렸는데 얼마 안 있어 회사가 없어지는 바람에 피해자인 내가 빚쟁이들에게 독촉 전화를 받았던 사건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 큰 사건이 있었다. 집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 부도난 회사에 투자했던 일이었다고.
그는 "부인이 매일 같이 전화를 하고 직접 찾아가기까지 해서 겨우 돈을 돌려받아 가슴 쓸어내렸다"면서 "그 이후로 투자의 '투', 사업의 '사'도 못 꺼내고 자신의 명의로 된 통장도 없다며 돈 문제 있어서는 아내의 허락을 꼭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MC 이경규는 그동안 잃었던 돈을 모두 찾아주겠다며 자신의 영화 사업에 투자해볼 것을 권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