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져라 얍!…5인치 ‘태블릿폰’ 떴다

입력 2011-07-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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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기 적합한 대화면 스마트폰이 잇달아 출시될 예정이다. 팬택에서 KT를 통해 단독 출시하는 5인치 태블릿폰 ‘베가 넘버 파이브’.사진제공|팬택

팬택, KT 전용 태블릿폰 내주 출시
넓은 화면·듀얼코어 AP 장착 눈길

LTE폰도 4.5인치 화면으로 준비 중
“대화면, 휴대 불편 단점 넘어야 성공”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장점을 합쳐놓은 새로운 디바이스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제품은 이동통신망을 통한 음성통화가 가능한 것은 물론 사이즈가 커진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도구로 적합하다. IT업계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놓고 고민하던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틈새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팬택 5인치 ‘태블릿폰’ 출시

팬택은 일명 태블릿폰으로 불리는 스마트폰 ‘베가 넘버 파이브’를 KT 전용으로 다음 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넘버 파이브는 5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용자들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더욱 큰 화면에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하드웨어 사양도 뛰어나다.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에 퀄컴 1.5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넣었다. 여기에 16GB 내장 메모리, 1GB DDR2 메모리를 갖춰 멀티태스킹 능력이 강화됐다.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근거리무선통신(NFC), 1930mAh 대용량 배터리, 지상파 DMB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 4.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봇물

팬택의 베가 넘버 파이브 뿐 아니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4.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출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9월 경 전략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S’의 롱텀에볼루션(LTE) 버전인 ‘갤럭시S2 LTE(가칭)’를 4.5인치 대화면으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9월 또는 10월 경 일명 아이프로젝트로 불리는 HD급 4.5인치 대화면 LTE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베가 넘버 파이브를 내놓은 팬택도 4.5인치 LTE 스마트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특화된 서비스가 성패 좌우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가 점차 대형화 추세를 보이면서 성공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PC 제조업체 델이 지난해 12월 야심차게 출시한 5인치 스마트폰 ‘스트릭’이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한 탓이다.

업계에서는 휴대성이 떨어지는 것을 감수할 만한 ‘대화면에 특화된 콘텐츠와 서비스’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베가 넘버 파이브의 경우 5인치 대화면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3D 내비게이션과 북큐브, 예스24, 전자 잡지 스토어 모아진 등을 기본 탑재했다. 이 밖에도 모바일 오피스와 3D게임도 이용할 수 있다.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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