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조
당초 노라조 소속사 위닝인사이트는 노라조 멤버 이혁과 스틸하트의 보컬 밀첸코 마티예비치와 ‘쉬즈 곤’을 듀엣형식으로 불러 디지털 싱글로 발표한다며 4일 이에 대한 기자회견
을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4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티예비치는 이혁과의 듀엣 사실 자체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기자회견에 모인 취재진이 마티예비치에게 이혁과의 듀엣 소감을 물었지만 ‘쉬즈 곤’의 국내 리메이크 판권을 갖고 있고 기자회견을 진행한 ‘엔트리’ 관계자는 “듀엣은 와전된 것”이라며 통역 과정에서 아예 해당 질문을 빼놓았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혁과 위닝인사이트측은 듀엣 프로젝트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상황을 알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우상이었던 스틸하트 보컬과 듀엣을 한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뒀던 이혁은 뮤지션으로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런 해프닝이 벌어지게 된 데는 스틸하트 음원제작 및 유통을 맡은 소리바다의 지나치게 ‘앞서간’ 홍보가 큰 작용을 했다.
전날인 3일 해당 보도자료를 배포한 위닝인사이트 전경진 실장은 “소리바다의 요청을 받고 대신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이라며 “마티예비치와 듀엣으로 ‘쉬즈 곤’을 부른다고 해서 우리가 수락했지, 듀엣이 아닌 단순한 커버곡이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프로젝트 참여 자체를 백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소리바다 고운 콘텐츠사업팀장은 “마티예비치가 이혁과 공동작업을 한다는 합의는 분명 이뤄졌다. 그는 이혁의 ‘쉬즈 곤’ 가창에 여러 방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마티예비치의 육성이 들어가는 것도 듀엣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한 3일 소리바다가 한 매체 보도에서 “마티예비치와 이혁이 1,2절을 나눠 부를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고 팀장은 “이혁과 마티예비치가 노래를 따로따로 부른 뒤 서로 음이 어울린다면 합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